“어, 어, 바람 온다!” 소방관 바디캠에 담긴 ‘긴박한 현장’…불길 속 ‘사투’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주변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하며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의 긴박한 순간이 담긴 바디캠이 공개됐다.

25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산불 현장 소방관 보디캠’ 등의 제목으로 10여초의 짧은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에는 약 10명 정도의 소방대원이 경북 산불 현장에서 시꺼먼 재가 섞인 돌풍을 맞닥뜨리는 모습이 담겼다. 방화복에는 ‘경상북도’라고 적혀있다. 바람은 소방관의 몸이 휘청일 정도로 강하게 불었다.

사위가 검붉은 현장에서 한 대원은 “어 조심, 뒤에 바람!” “바람, 바람, 온다, 온다, 온다”라며 다급하게 외쳤고, 다른 대원들은 급히 몸을 숙였다.

다만, 영상이 촬영된 시점과 장소, 정확한 출처는 표기되지 않았다.

한편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경북 14명, 경남 4명 등 총 1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상자는 경북 1명, 경남 5명 등 6명이며, 경북 6명, 경남 5명, 울산 2명 등 13명은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사망자들이 산불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에 질식하거나 불길을 피하기 위해 대피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불 진화율은 경남 산청하동 80%, 경북 의성 68%, 울산 울주 온양 92%, 울산 울주 언양 9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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