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찬 삼양식품 대표 “생산 역량 강화…올해 한단계 도약”

정기주총 “새 성장동력 확보할 것”
국내외 공장 설립으로 생산량 확대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삼양식품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진행 중이다. [삼양식품 제공]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올해 6월 밀양2공장 준공을 계기로 생산 역량을 강화해 한 단계 도약하는 해로 만들겠다. 올해 7월 중국 공장을 착공하면 2027년에 또 다른 변화를 꾀할 수 있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가 26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삼양식품 본사에서 열린 삼양식품 제64기 정기주주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 사업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불닭볶음면 등) 자사 제품에 대한 확신이 있다”며 “생산 역량을 갖춘 올해를 기점으로 지금까지의 매출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닭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며 “건강기능식품 등 분야를 다양화해 양적인 부분과 더불어 질적인 부분까지 성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액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1조335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총매출은 1조7280억원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80%에 육박한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4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 증가했다.

올해는 6월 밀양2공장을 완공하고 생산량을 확대한다. 글로벌 수요를 감당할 밀양2공장은 6개 라인에서 라면을 연간 최대 6억9000개씩 생산할 수 있다. 2014억원을 투자해 7월부터는 중국에 첫 해외 공장을 짓는다.

김 대표는 “2027년까지 중국 등 주요국에서의 생산 거점 확보를 통한 생산 현지화를 달성해 글로벌 네트워크 및 생산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잭앤펄스 등 식물성 단백질을 이용한 헬스케어 관련 카테고리를 육성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자신했다.

이날 삼양식품은 주주총회에서 김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또 지난해 사업연도 기준 1주당 배당금 330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2023년 대비 약 57% 증가한 수준이다.

김 대표는 “회사의 발전뿐만 아니라, 매년 당기순이익의 일정 부분을 주주에게 환원하고자 주당 배당금을 증액해 왔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정 수준의 배당과 함께 주주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합리적인 수준의 배당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는 전년보다 더 많은 주주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양식품 소액 주주 수는 2023년 말 1만8039명에서 지난해 말 3만2616명으로 늘었다. 삼양식품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87만7000원으로 1년 전(20만6500원)보다 324.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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