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싱크홀’에 놀란 가슴, 교육청 대형 공사장 주변 학교 안전점검 추진 [세상&]

교육청, 대형 공사 인근 학교 전수조사·통학로 점검
정근식 교육감, 싱크홀 발생 인근 학교 비공개 방문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 사고로 인근 학교가 단수·전기 차단 등이 발생하자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시내 주요 대형 공사현장 주변 초·중·고에 대한 전수조사와 안전점검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25일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도로에서 전날 발생한 대형 땅꺼짐 현장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 사고로 인근 학교가 단수·전기 차단 등이 발생하자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시내 주요 대형 공사현장 주변 초·중·고에 대한 전수조사와 안전점검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26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오전 강동구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 현장 인근 대명초등학교, 한영고등학교를 비공개로 방문하고 통학로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정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서울시내 주요 대형 공사현장 현황을 파악하고 주변 각급 학교에 대한 전수 안전점검을 추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서울시내 주요 대형 공사 현장 현황을 파악하고 나섰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지하철 공사, GTX 공사, 고속도로 공사 등 대형 공사가 있는 인접 학교들에 대한 전수조사와 건물·통학로 안전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강동구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로 인해 인근 학교 4곳은 전날 통학 안전과 단전, 단수 등의 이유로 휴교했다가 이날부터 정상 등교를 실시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이들 학교는 가스와 수도가 차단돼 급식실과 화장실 등 주요 시설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없었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대형 땅꺼짐(싱크홀)으로 한영외국어고등학교, 한영중·고등학교, 대명초등학교 등 인근 학교 4곳이 재량 휴업을 결정한 25일 서울대명초등학교 문이 닫혀있다. [연합]


대명초는 이날 정문으로 등교가 불가해 싱크홀 근처를 우회해 후문을 통해 등교를 진행했다. 한영고와 한영외고 역시 정문으로 등교가 불가능하기에 후문과 중학교 쪽 계단을 이용해 등교를 진행했다.

이들 두 학교에서는 이날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다. 두 학교에서는 점심 급식이 불가능해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이 제공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4일 오후 6시 29분쯤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 사거리에서 가로 18m, 세로 20m, 깊이 30m 규모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싱크홀에 빠져 사망했다. 함몰 직전 도로를 통과한 차량 운전자 1명은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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