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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보수 인하 계획이 없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관련 ETF 보수 인하를 검토 중인데 대해 ‘맞대응’에 나설 것이란 시장 전망에 선을 긋고 나선 것이다.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레버리지’, ‘TIGER 인버스’ 등 국내 지수를 기반으로 주요 레버리지·인버스 ETF 운용 보수를 100분의 1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고안해 금융당국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금융당국에 수수료 인하 안건을 제출했지만 아직 검토 단계일 뿐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지만, 방안이 확정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었다.
해당 상품군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자산운용 역시도 보수 인하 카드를 꺼내 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이번엔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기보단 시간을 차분히 검토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앞서 지난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업계 최저’란 슬로건을 내걸고 미국 대표지수에 대한 ETF 총보수를 내리자 삼성자산운용은 다음날 미국 대표지수 ETF에 대한 총보수를 더 낮은 수준으로 내렸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시장지수 ETF와 달리 시장의 변동과 ETF 자금의 유출입에 따라 매일 매매가 일어난다”면서 “운용에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매우 정교하게 운용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촘촘한 호가관리를 위해 다양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투자자들의 트레이딩에 불편함이 조금도 없도록 ETF 운용과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자산운용은 업계 내에서 ‘보수 인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해석을 달리했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최근 미국 대표지수 ETF들의 보수 인하로 인해 시장에서는 당사가 경쟁사와 보수인하 경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계속 언급되고 있다”며 “하지만, 지난 1월 미국 대표지수 ETF들의 보수인하는 소득세법 시행령의 개정에 따라 배당을 재투자하는 ETF(TR)를 더 이상 존속하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차원에서 단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당국에도 당사의 보수인하 취지를 충분히 설명했다”며 “당사의 지난 2월 미국 대표지수 ETF 보수인하는 경쟁 차원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삼성자산운용 측은 점유율 경쟁보단 혁신 상품을 공급하기 위한 노력에 매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삼성자산운용은 “당사는 투자자들의 투자성과 향상에 관련이 없는 점유율 경쟁에 몰두하기보다 ETF 투자자에게 더 좋은, 혁신적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매매에 불편함이 없도록 ETF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는 운용사가 되고자 항상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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