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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전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발화지 격인 의성 산불이 성묘객 실수로 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담배꽁초를 무단 투기해 불을 낸 남성의 모습이 공개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크게 불 날 뻔했다는 어느 카페 앞 영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인천 강화군에서 카페를 운영한다고 밝힌 A씨가 SNS에 공개한 영상이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때문에 잡초에 불이 붙는 모습이 담겼다. 도로 옆 공터에서 담배를 피우던 그는 담배꽁초를 바닥에 버리고 사라졌다.
그런데 잠시 뒤 담배꽁초가 버려진 곳에서 서서히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불길은 순식간에 커져 주변 마른 잡초들을 태우더니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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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를 목격한 다른 손님은 가까이 다가가 발로 잡초를 밟아가며 불을 끄려고 시도했지만 불길은 잡히지 않았다.
이를 지켜보던 또 다른 손님이 호스를 가져와 물을 뿌렸다. 다른 시민들도 진화를 도와 다행히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A씨는 “작은 담뱃재가 큰 화재로 번지는 위험천만한 순간을 포착했다. 꺼진 불도 다시 봐야 한다”며 “슈퍼맨처럼 발로 화재를 진압해주신 고객님 감사하다. 다들 도와주셔서 덕분에 안전하게 화재를 진압했다”고 밝혔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러니 산불이 나지’, ‘휴대용 재떨이를 가지고 다니든가 담배꽁초를 왜 길에 버리냐’, ‘운전하다가 창밖으로 꽁초 버리는 사람들 다 반성해라’, ‘담배 실화는 벌금 1억원씩 물어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