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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비디오게임 업체 게임스탑(GameStop)이 보유 현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겠다고 밝히자 25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게임스탑 주간는 장중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와 함께 비트코인 매입 계획을 공식화하자 7% 이상 급등했다.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하고, 2024년 연간 상각전이익(EBITDA)은 3610만달러로 전년(6470만달러)의 반토막이 났음에도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매수 계획에 호응했다.
앞서 지난 2월 게임스탑 최고경영자(CEO) 라이언 코헨은 비트코인 매입을 일찍부터 시작한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CEO와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비트코인 매입 대열에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왔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자산 축적 덕분에 지난해에만 주가가 80% 이상 뛰었다. 지난달 기준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 규모는 444만7000개를 넘는다.
하지만 게임스탑의 비트코인 매수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마이클 파흐터 웨드부시증권 연구원은 스트래티지 주가가 비트코인과 연동돼 평가된 것을 바탕으로 만약 게임스탑이 46억달러에 달하는 현금으로 모두 비트코인을 사들일 경우 주가는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984년 설립된 게임스탑은 비디오 게임 및 콘솔을 판매하는 업체다. 2021년 초 월스트리트 헤지펀드가 부진한 실적을 이유로 게임스탑에 대해 공매도를 진행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개인투자자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집중적으로 매수해 숏스퀴즈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2020년 말 20달러 수준이던 주가는 1개월 사이 500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