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올해 R&D 분야 2조 투자…“미래 모빌리티 기술 주도권 확보”

4년 사이 2배 가까이 ‘껑충’
첨단 기술분야 핵심 경쟁력 확보 차원
“제품 경쟁력 차별화 통해 글로벌 고객사 다변화”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지난 12일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뉴 비전과 핵심가치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전동화·인포테인먼트·커넥티비티 등 같은 첨단 모빌리티 기술분야에서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연구개발(R&D) 분야에 2조원을 투입한다.

지속적인 기술 투자로 제품 경쟁력을 차별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 다변화에 주력하겠다는 복안이다.

26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연구개발비는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21년 1조1000억원 수준이었던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1조7000억원 규모로 증가했다. 올해는 이를 2조원대로 확대해 핵심 기술 경쟁력 확보에 고삐를 죌 방침이다.

연구개발비 규모에 맞춰 연구개발 인력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5500명 수준이던 현대모비스의 국내외 연구개발 인력은 지난해 약 7500여명 수준으로 늘어 5년 만에 30% 이상 늘었다.

현대모비스가 연구개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이유는 모빌리티 분야 대표 제품군의 기술력을 확보해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IVI) 등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실제로 불과 10년 사이에 글로벌 완성차 대상 해외 수주 비중은 10배 이상 늘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도 해외 수주 목표를 74억4000만달러 규모로 정하고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구체적으로 전동화 분야에서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하고 전장과 램프, 샤시 등 핵심 부품 분야에서도 신기술을 중심으로 신규 고객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 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는 실적 향상으로도 이어졌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지난해 매출 57조2370억원, 영업이익 3조735억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고객사 다변화를 위해 세계 최대 전시회인 미국 CES를 비롯해 파리모터쇼와 상해모터쇼 등 주요 국제 전시회에 활발히 참여하며 현지 고객과의 접점도 늘려가고 있다. 지역별 주요 거점에서 완성차 출신 영업전문가들을 영입해 수주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고객사의 니즈를 겨냥한 전략적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3년 연속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계 순위 6위를 기록했고,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에서 선정한 ‘존경받는 기업’ 명단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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