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산불’ 야간 진화 3333명 투입…영향구역 1만6019㏊

산불 발생 닷새째인 26일 경북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의 한 민가 뒤 야산에 불이 확산하고 있다. [뉴시스]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경북북부권으로 확산되면서 산불영향구역이 1만6019㏊로 확대됐다.

26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의 산불진화를 위해 헬기 87대, 진화인력 5421명, 진화차량 656대를 동원했다.

지역주민들 중 의성군 2002명, 안동시 4052명, 청송군 692명, 영양군 1113명, 영덕군 894명 등 모두 8753명이 의성실내체육관, 안동도립요양병원 등으로 대피했다.

인명피해는 안동 4명, 청송 3명, 영양 6명, 영덕 8명 등 모두 21명이다.

열차는 영주~영천 구간, 포항~동해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고속도로는 예천~의성 분기점, 동상주~영덕 분기점 양방향이 전면 통제된 상태이다.

특히 영주 봉정사를 보호하기 위해 봉정사 주변 30m 나무를 급히 벌채해 안전을 강화했다.

당국은 오후 7시 이후 야간산불진화를 위해 산불특수진화대 및 시·군 진화대원 등 총 3333명을 투입해 전력시설, 민가주택, 다중이용시설, 국가문화유산 등과 같은 중요보호시설로의 산불확산을 저지할 계획이다.

앞서 산림청은 이날 낮 12시51분께 의성군 신평면에서 산불진화 중이던 헬기가 추락하자 오후 1시30분부로 전국에 투입된 산불진화헬기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이어 오후 3시30분부터 순차적으로 진화헬기 운항을 재개했다. 추락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산림청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장은 “산불진화 작전에 투입돼 불의의 사고를 당한 조종사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산불진화 헬기 조종사와 진화대원분들, 지역 주민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산불확산을 차단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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