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미식 프로모션인 ‘다이닝 위크’를 매월 진행한다. 오후 5시 이후 식당가의 유명 레스토랑을 40%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백화점 식당가가 고물가 시대에 인기 외식공간으로 조용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완성도 높은 미식 메뉴를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와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서다.

27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1월 1일~3월 26일)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 등 전국 백화점 식당가 매출은 작년 대비 1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3040 고객의 백화점 식당가 매출은 31.7% 늘었다.

쾌적하고 편안한 실내 환경이 영향을 미쳤다고 현대백화점은 분석했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유아휴게실·수유실 등 고객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유·아동 동반 가족 고객이 많은 3040 고객이 많이 찾았다.

다양한 선택지도 인기 요소다. 백화점에서 운영하는 콜키지프리, 금액대별 할인 등 프로모션이나 포인트 활용이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했다. 전국의 인기 맛집들도 많다.

백화점 식당가를 이용한 고객의 연계 구매율도 높다. 지난 2월 현대백화점 식당가를 저녁 시간에 이용한 고객의 48.1%가 당일 패션·잡화·아동 등을 구매한 것으로 분석됐다. 식당가 이용 고객 두 명 중 한 명이 쇼핑을 즐긴 셈이다.

현대백화점은 식당가를 찾는 고객을 겨냥한 미식 프로모션인 ‘다이닝 위크’를 매월 진행하기로 했다. 오후 5시 이후 식당가의 유명 레스토랑을 40%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행사다. 3월에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6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열린다.

무역센터점과 천호점에서는 발레파킹 서비스도 제공한다. 사전에 전화로 레스토랑을 예약한 뒤 이용 당일 오후 5시 이후에 백화점 발레 라운지를 방문하면 된다. 킨텍스점에서는 어린이 짜장면, 미니 쌀국수 등 미취학 아동을 위한 식사 메뉴를 무료로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미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백화점 내 레스토랑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더 편안한 환경에서 식사를 즐기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