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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관악구청장. [관악구 제공]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사진)가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자치구 지원사업’ 공모에서 2개 사업이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구는 ‘고립은둔청년 가상회사 체험(디깅클럽)‘과 ’장애인 친화 미용실 운영‘이 지정 과제로 선정되며 각각 6000만원과 20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약자와의 동행 자치구 지원사업’은 지역 특성에 맞는 취약계층 지원사업을 발굴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가 주관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한 이번 공모에서 신규과제 22개, 지정과제 11개 등 총 33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고립은둔청년 가상회사 체험 사업은 고립, 은둔 청년들이 가상공간에서 직무 체험과 문화 예술 활동을 통해 자기 탐색과 내적 성장을 거쳐 건강한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가상회사 디깅클럽‘은 참여자들이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회사를 직접 설립해 각자의 부서에서 근무하며, 실제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배워 나간다. 온라인 회의 플랫폼을 활용한 ’디깅클럽 라운지‘에서는 매주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예술심리학 기반의 자기 발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희망자에 한해 오프라인 모임도 지원해 문화 예술 공연 체험과 취업 프로그램 연계 기회도 제공한다. ‘장애인 친화 미용실’은 머리를 다듬는 평범한 일상에도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을 위한 정책이다. 구는 5개 생활권역마다 미용실 1개소를 발굴하고 장애인 친화 미용실로 지정해 ▷출입구 경사로 ▷자동문 ▷안전바 등 장애인 이동 편의시설을 설치한다. 또한 장애 유형에 따라 필요한 물품과 서비스를 지원해 장애인의 미용실 이용에 대한 수요를 해소한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이 미용실 방문을 희망하는 경우, 구에서 시행하는 ‘이동봉사차량 서비스’를 연계하는 등 관악구만의 차별적인 사업전략으로 장애인 친화 미용실을 활성화 해나갈 계획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이번 공모에 선정된 두 사업은 추후 현장평가단의 컨설팅을 통해 전문성을 더하고, 취약계층의 실제 수요에 맞춰나갈 예정이다”라며 “앞으로도 맞춤형 복지 정책을 발굴하고, 사회적 약자가 소외되지 않고 함께 성장하는 관악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