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10명 중 8명, 재산 늘었다…22대 국회도 안철수 1위 [재산공개]

22대 국회의원 229명 중 231명 재산 늘어
평균 재산 32억7723만3000원…전년 대비 감소


국회의사당 [헤럴드DB]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지난해 국회의원 10명 중 8명가량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재산이 약 19억원 늘어나 가장 많이 증가했다. 국회의원 재산 순위 1위는 전년에 이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차지했다.

27일 공개된 국회의원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회의원 299명 중 231명(77.3%)의 재산이 늘어났다. 2023년 말 기준으로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35.4%로, 전년 대비 재산이 늘어난 의원 비율이 배 이상 높아졌다.

재산이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 늘어난 국회의원이 149명(64.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00만원 이상 증가한 의원이 36명(15.6%),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증가 의원 33명(14.3%),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증가 의원 12명(5.2%) 순으로 나타났다.

10억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의원은 단 한명으로, 재산 증가가 가장 큰 박정 민주당 의원이다. 박 의원의 재산은 지난해 말 기준 총 360억3571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19억8535만원이 늘었다. 건물매각대금, 임대 수입, 금융 이자 등이 예금액으로 잡힌 영향이다.

그다음으로 전년 대비 재산이 많이 늘어난 건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다. 한 의원 재산은 지난해 말 기준 40억3174만9000원으로 신고해 9억4149만원 증가했다. 서초구 아파트가 재건축되면서 공시가격이 상승이 반영됐다.

이어 김한규 민주당 의원(7억9784만4천원),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7억5905만6000원), 이해식 민주당 의원(7억1668만7000원) 순으로 늘어난 재산이 많았다.

-작년 대비 재산 증가한 의원들 주요 내용 및 순위 + 22대 국회 기준 순위 + 전체 평균 자료 위주로

가장 많은 국회의원은 안철수 의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총 1367억8982만원을 신고했다. 전년 대비 재산이 33억4566만5000원 줄어들었음에도 국회의원 재산 순위 1위를 지켰다. 재산의 대부분은 안랩의 주식으로 재산 감소도 주식 손실에서 비롯됐다.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말 기준 재산 신고액 535억320만6000원 뒤를 이었다. 지난해 재산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박정 민주당 의원은 재산 신고액 총 360억3571만4000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 (323억5514만원),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 (316억7412만원),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273억9239만1000원),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255억1701만4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국회의원 평균 재산은 32억7723만3000원으로 전년 의원 평균이었던 34억3470만원보다 감소했다. 안 의원과 박 의원을 제외한 297명의 평균 신고재산액은 26억5천858만원이다.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19억8779만1000원, 국민의힘 56억4173만2000원, 조국혁신당 17억5941만8천원, 개혁신당 28억3135만80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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