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진 수협 회장 “노량진 복합개발 사업 총력…수산업 위기 돌파 재원 마련해야”

취임 2주년 맞아 추진과제 및 중점사업 구상 밝혀
대출 건전성 확보로 임기 내 회원조합 경영 정상화 ‘전력’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27일 취임 2주년을 맞아 노량진 복합개발 사업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2023년 11월 본사에서 열린 ‘복합점포 개설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는 모습. [수협중앙회]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임기 반환점을 돈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27일 “노량진 복합개발 사업추진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수산업 복합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또 남은 임기 동안 대출 부실 확대로 실적이 부진한 회원조합의 경영도 정상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노동진 중앙회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추진과제 및 중점사업 구상을 밝혔다. 이에 수협중앙회는 노량진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할 사업자 공모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그동안 중단됐던 부동산개발 전문역 영입, 공모지침서 작성, 해양수산부 승인 협의 등 민간 공동개발사업자 공모를 위한 과정을 다시 추진한다는 것이다.

앞서 수협중앙회는 지난 2007년부터 2021년까지 옛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남은 1만4590평 규모의 유휴부지에 공동주택, 업무시설, 판매시설 등을 짓는 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여건 악화 등으로 중단된 상태다.

노 회장은 “노량진 부지의 입지 및 경쟁력을 감안할 때 사업자 공모를 재개하기에 적정한 시기라는 데 의견을 모아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며 “노량진 개발의 궁극적인 목표는 어업인과 수산업에 대한 획기적인 지원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대출 부실 확대로 실적이 부진한 회원조합의 경영도 정상화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수협중앙회는 지난해 회원조합의 우량여신 공급을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 대출 취급 경험이 풍부하고 심사능력이 우수한 회원조합과 수협은행이 취급하는 대출에 타 회원조합이 참여하는 ‘상생협약대출’을 각각 출시했다.

수협중앙회가 참여하는 우량 대출 건에 회원조합이 참여하는 연계대출도 도입했다. 이는 기존에 없던 건전 대출 지원제도를 신설한 것이다. 또 회원조합의 대규모 부실을 예방하기 위해 거액대출에 대한 사전검토 제도도 시행 중이다.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 여신심사 전문인력이 사전검토 의견을 제시하고, 이를 회원조합 대출 심사 시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 회장은 올해 무이자 중심으로 편성된 2500억 원의 회원조합에 대한 지원자금을 조속히 집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임기 내 이 자금 규모를 3천억 원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회원조합의 수익 창출 효과가 입증된 복합점포를 늘림으로써 수도권에 지점이 없는 회원조합의 우량 대출에 대한 취급 기회를 더욱 늘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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