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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3일(현지시간) 애리조나 주 윌리엄스의 40번 고속도로에서 눈을 동반한 겨울 폭풍으로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치는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애리조나 공공 안전부]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미국 애리조나주 연쇄 추돌 교통사고 현장에서 실종된 한국인 일가족의 차량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추가 유해를 수습해 신원을 확인 중이다.
26일(현지시간) 미 CNN는 애리조나 수사 당국은 지난 주말 사이에 사고 현장에서 추가 유해를 발견해 실종된 한국인 여성 3명의 것인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한국인 33세 이모씨와 모친 59세 김모씨, 김씨 동생인 54세 김모씨 등 여행객 3명은 지난 13일 그랜드 캐니언 지역에서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하던 중 연락이 두절됐다.
이씨 일행은 당초 지난 17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연락이 닿지 않자 한국에 있는 가족이 외교부에 도움을 요청해 수사가 시작됐다.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결과 이들이 탄 차량이 실종 당일 발생했던 22중 연쇄 추돌사고 현장 인근에 마지막으로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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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3일(현지시간) 애리조나 주 윌리엄스의 40번 고속도로에서 눈을 동반한 겨울 폭풍으로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치는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애리조나 공공 안전부] |
당시 이들이 지나갔던 그랜드 캐니언에서 서쪽 라스베이거스 방향으로 가는 40번 고속도로에서는 눈을 동반한 겨울 폭풍으로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치는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큰 불이 나면서 차량들이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전소됐으며, 이로 인해 유해 수습에도 당국이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 당국은 추가 조사 결과 당시 추돌 차량 중에 SUV 차량 한 대가 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해당 차량은 추돌 사고로 인해 트랙터 트레일러 아래로 밀려 들어갔으며, 2024년형 BMW로 확인됐다. 실종된 이씨 일행이 탄 렌터카도 BMW 차량이었다.
코코니노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사고 당시 일부 차량이 화재로 심하게 훼손됐으며, 20시간 이상 불탄 차량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원 확인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애리조나 공공안전부의 바트 그레이브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발견된 유해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한 명의 시신인지 여러 시신인지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