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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북 안동시 임동면 갈전리 야산이 불에 타며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경북 안동이 초대형 산불에 갇혀 상당수 시민의 일상이 제한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26일 안동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안동지역 산불영향 구역은 3만700㏊(지자체 자체 추산)로 추정됐다. 진화율은 52%다.
안동에서는 산불로 3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설은 농공단지 10곳과 남선우체국이 전소됐다. 또 동안동농협과 봉황사 일부가 소실됐다.
시는 산불영향구역이 상당한 만큼 앞으로 주택 등 피해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본다.
시는 이날 오후 들어 강한 바람으로 산불이 확산하자 시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도록 거듭 안내하고 있다.
오후 늦게 영양군 청기면 산불이 지역으로 들어오면서 예안면과 도산면, 녹전면 주민에게도 대피 명령을 내렸다.
그동안 안동 동부와 남서부에 피해가 집중됐으나 26일 오후부터는 북쪽에도 불길이 들이닥치는 형국이다.
지난 22일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24일 안동시 길안면으로 확산해 돌풍을 타고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길안, 임하, 임동 등 안동 동부와 일직, 남후, 풍천 등 안동 남서부로 번진 데 이어 이날은 도산 등 북쪽으로도 불길이 덮치고 있다.
주민과 요양시설 입소자 등 4천52명이 안동체육관 등에 대피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