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LLM 활용 R&D 효율성 높인다

- 복잡한 자료 신속분석 통해 연구 효율성 극대화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진이 AtomicGPT를 활용해 다양한 문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젠티와 원자력 연구 효율성 강화를 위한 지능형 에이전트 구축을 위해 거대언어모델(LLM) 기술 활용에 관한 업무협약(MOA)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연구원이 최근 선보인 원자력 특화 AI 솔루션 ‘AtomicGPT’와 ㈜젠티의 강력한 거대언어모델 기술을 결합해 원자력과 관련된 방대한 자료를 신속하게 분석해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혁신적 AI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AtomicGPT’는 원자력 기술 문서 분석, 연구 정보 검색, 연구 문서 자동 요약 및 생성 등 연구자들이 겪는 다양한 어려움을 해소하도록 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AI 프로그램이다. 현재 연구원 내부 직원들을 위한 전용 서비스로도 제공해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젠티는 산업별 최적화된 AI 모델 개발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최고 수준의 스타트업이다. 특히 자연어 처리와 의미 기반 검색 기술로 정리되지 않은 복잡한 문서를 분석해 원하는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제공하는 플랫폼이 강점이다. 지난 2021년 연구원과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인공지능그랜드챌린지에 참가해 대상을 차지하며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젠티가 거대언어모델 기술 활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조윤제(왼쪽부터) 한국원자력연구원 디지털원자로·AI연구센터장과 허태일 ㈜젠티 허태일 CTO가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표와 그림 등이 포함된 복잡한 원자력 관련 문서에서 핵심 정보를 빠르게 찾아 정리해주고, 자연어 기반의 질의응답 챗봇 등을 갖춘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연구원의 외부와 분리된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보안과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개발해 연구자들의 활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원자력 연구에서 기초적인 문서작업 소요 시간을 최소화함으로써 연구자들이 창의적 연구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조윤제 한국원자력연구원 디지털원자로·AI연구센터장은 “원자력과 같이 데이터가 방대하고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일수록 문서 분석 AI 기술의 효과가 클 것”이라며 “앞으로도 인공지능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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