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첩약.[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손미주 박사 연구팀이 첩약 이상반응 표준 보고양식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향후 이상반응을 수집하고 보고하는 첩약 안전성 모니터링 체계에 활용될 예정이다.
첩약이란 환자의 증상, 체질에 따라 한약재를 가감하여 조제하는 한약 제형의 일종이다.
정부는 한의약 분야 국민의 의료선택권 확대와 보장성 강화의 일환으로 2020년 11월부터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첩약 안전성 모니터링에 대한 요구도 증가했다.
하지만 국내 약물감시 시스템은 주로 품목 허가된 한약제제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첩약(탕약)에 대한 이상반응 보고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첩약은 복합적인 약재 조합과 개별화된 용량 조정이 특징으로 일반 의약품과는 다른 방식의 이상반응 보고 체계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는 한약 처방과 관련된 이상반응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표준화된 보고양식을 개발하기 위해 체계적 문헌고찰 개요 연구 방법론을 활용하여 67건의 보고항목과 216건의 이상반응 항목을 추출했다.
이후 델파이 기법을 통해 최종 58건의 이상반응 보고 항목과 46건의 이상반응 항목을 도출했다.
![]() |
손미주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
첩약에 특화된 이상반응 보고양식 개발을 통해 한약 복용 후 발생하는 이상반응 데이터를 더욱 체계적으로 수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인과관계를 평가하며 한약과 양약 등 다른 치료법 간의 상호작용을 관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이를 통해 첩약 안전성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손미주 박사는 “연구를 통해 개발된 첩약 이상반응 표준 보고양식은 국제적으로 활용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전통의학 분야의 이상반응 모니터링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와 ‘약물역학 및 의약품 안전성’에 각각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