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합] |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고려아연 주가가 28일 경영권 분쟁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다 크게 내린 채 마쳤다.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7% 내린 76만6000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오름세로 출발하며 한때 90만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점차 화살표를 아래로 잡기 시작하더니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특히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에서 고려아연이 우세하다는 소식에 하락세는 강해졌다.
영풍 역시 3.15% 내린 43만원으로 마쳤다.
이날 주총은 당초 9시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10시 30분께나 돼서야 입장을 시작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영풍·MBK는 이날 주총에서 이사 후보 선출, 이사 수 상한 등의 안건을 두고 표대결을 펼쳤다.
양사는 영풍·MBK 연합의 의결권을 제한한 전날 법원의 판단 이후 이날까지 치열한 수 싸움을 벌였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상법상 상호주 의결권 제한 규정에 따라 영풍이 이날 고려아연 정기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자 영풍은 곧이어 정기주총을 통해 1주당 0.04주의 주식배당을 결의함으로써 고려아연 해외 계열사인 선메탈홀딩스(SMH)와의 상호주 관계를 해소했다.
이에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장외매수를 통해 영풍 주식을 사들임으로써 영풍과 선메탈홀딩스의 상호주 관계를 복원했다.
결국 고려아연은 영풍·MBK 연합의 의결권이 제한된 가운데 열린 주총에서 전체 15명의 이사 중 11명의 이사를 최윤범 회장 측으로 구성함으로써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