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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북 영양군 석보면 화매1리 계곡 마을이 산불에 초토화돼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인구소멸지역으로 주민 대부분이 고령인 경북 영양군이 당국과 군민을 향해 산불 진화를 도와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오도창 경북 영양군수는 28일 오전 영양군 이재민 대피소인 영양군민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양이 불타고 있다. 약 4500㏊ 산림이 잿더미가 됐다”며 “완전 진화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지원을 부탁한다”고 했다.
오 군수는 “산불 진화에 가용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했으나 역부족”이라며 “사흘 동안 기상 악화로 헬기가 전혀 지원이 안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1만5000명의 군민을 향해서도 “안전이 확보된다면 잔불 정리도 좋고 이웃을 돌보는 일을 해도 좋다”며 산불 진화에 자발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주민 대부분이 고령자들이라 진화 작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도 이처럼 공개 호소에 나선 것은 현재 상황이 얼마자 절박한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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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창 경북 영양군수가 28일 이재민 대피소인 영양군민회관 앞에서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
영남 지역 대형산불로 영양에서는 주민 6명이 사망했다. 고령의 이재민들도 “돌아갈 곳이 없다”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오전 7시까지 산불 진화율을 76% 수준이다.
오 군수는 “이재민들을 위해 임시 주거지 2곳을 확정했으며 임시 주택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동부지역 산불 이재민들을 위해 긴급 임시주거시설을 신속히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산불 피해 5개 시·군 27만여명에게 1인당 3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완전 진화에 최선을 다하고 신속한 복구대책 마련과 구호를 통해 이재민의 일상 회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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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북 영양군 이재민 대피소인 영양군민회관에서 한 이재민이 이불을 챙기고 있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