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행, 다음주 4대그룹 총수 만난다

상호관세 포함한 통상 이슈 논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를 포함한 통상 이슈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 주 국내 4대 그룹 총수들을 만난다. 국무총리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한 권한대행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와 공식적으로 만나는 건 처음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28일 “정부는 민간이 참여하는 경제안보전략 TF 회의를 통해 민관이 힘을 합쳐 통상 현안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미국과 겪는 통상 문제의 해법을 민·관이 함께 모색하자는 취지로 다음주 서울에서 4대 그룹 총수들과의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점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예고한 4월 2일(현지시간) 이후로 점쳐진다. 국가·산업별 상호 관세 부과 내용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4대 그룹은 이번 한 대행과의 면담에서 주력 사업인 반도체·자동차·에너지·2차전지·가전 등 산업별 우려를 전달할 예정이다. 그동안 재계는 기업들이 미국의 관세에 개별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피력해왔다.

이에 따라 한 대행은 4대 그룹 총수로부터 상호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 방안을 포함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국내 기업이 겪는 다양한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행은 전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서울공관에 경제6단체장(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을 초청해 통상 이슈 대응책을 논의하고, 기업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한 대행은 이 자리에서 “통상 전쟁 상황에서 우리 기업을 최우선 보호하기 위해 기업과 함께 대응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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