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고민 길어질수록 대한민국엔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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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단식 후 병원으로 이송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퇴원 후 광화문 광장을 찾았다. 김 전 지사가 광화문 광장에 나온 시민과 포옹하고 있다. [김 전 지사 측 제공]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28일 “광화문 광장을 다시 찾아야 하는 현재 상황이 참담하다”며 “헌법재판소에서 판결을 했어도 진작했어야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광화문 광장을 다시 찾아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 14일째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6일 만에 퇴원했다.
광화문에 나온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김 전 지사는 헌재의 신속한 탄핵 심판 선고를 촉구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 대한 파면이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그로 인해서 국민의 불안은 높아져 가고 밤에 잠을 못 자는 불면은 더 깊어지는 이 상황이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의 현실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이 민주주의의 위기만이 아니라 이렇게 계속 간다면 생존의 위기에 빠질 수 있다”며 “헌재가 이런 위기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한다면 헌재가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는 국민과 역사의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헌재 선고가 늦어지고 있는 것을 두고 김 전 지사는 “헌재가 더는 눈치를 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이 이 위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조속한 판결을 내려주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지금 (헌재 선고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그나마 그래도 대한민국의 갈등과 위기 상황을 판결 이후에 빠른 시일 내에 치유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이 그만큼 큰 것 아니냐는 생각도 일면 들기는 한다”면서도 “그 고민이 더 이상 길어지는 것은 오히려 거꾸로 대한민국에 독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또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에 대해 “이번 산불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명복을 빌고 부상자분들이 속히 쾌유하기를 바란다”며 “저도 몸이 회복되는 대로 영남 지역에도 여전히 산불이 진화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심 판결과 관련해 김 전 지사는 검찰에 화살을 겨눴다. 그는 “이번 사건은 저는 명백히 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적인 탄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역대 어느 대선에서도, 민주화 이후에, 대선에서 진 후보를 대상으로 이런 사건으로 선거법 위반 기소한 전례가 없지 않나. 법원에서 비정상을 판결을 통해 바로 잡아준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