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3연임…“강소금융그룹 도약”

핀테크 협업, 외국인 금융서비스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 전략 적극 추진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이 27일 연임을 확정했다. [JB금융그룹]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JB금융그룹이 27일 전주 본점에서 제1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기홍 회장의 연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기홍 회장은 3년 더 JB금융그룹을 이끌게 됐다. 또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이라는 비전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기홍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이어가겠다”면서 “JB금융 그룹의 재도약을 위한 시즌 2 전략의 성공을 위해서도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중점 전략도 제시했다. 우선 국내외 핀테크·플랫폼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적극 시도하겠다고 예고했다. JB금융은 대출 비교·중개 핀테크인 ‘핀다’와 외국인 해외송금 플랫폼 ‘한패스’와 각각 전략적 투자계약을 체결해 이미 두 기업의 2대 주주로 영향력을 키웠다.

두번째는 인터넷전문은행과 공동대출상품 출시처럼 상호 보완적이며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아 나서겠다고 했다. 지난해 8월, 광주은행은 토스뱅크와 손잡고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함께대출’ 상품을 출시한 바있다. 전북은행도 카카오뱅크와 올해 공동대출상품을 내놓을 계획으로 금융당국의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세 번째 전략은 국내거주 외국인 금융시장에 선도적 역할을 하며 양질의 금융상품 공급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JB금융은 외국인 영업조직을 확대하고 전담콜센터를 만들었으며, 외국인 전용 ‘생활플랫폼’까지 개발했다. 계열사인 전북은행의 경우, 작년 10월 국내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외국인 대상 비대면 대출상품도 출시했다.

이를 토대로 김 회장은 내실 경영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김 회장 취임 이후로 JB금융은 매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그룹의 시장가치는 업계 최상위 수준으로 올라섰다. JB금융지주의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0%로, 김기홍 회장 취임 직전인 2018년 말(9.1%)과 비교해 3.9%포인트 올랐다.

‘밸류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매년 배당금 규모와 총 주주환원률도 개선됐다. 주당배당금은 2018년도에 180원이었으나 작년 말 995원으로 4.5배 높아졌다. 총주주환원률도 올해 40% 이상을 달성하며 시중은행 금융지주와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김 회장 임기 동안 주가 상승률은 무려 18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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