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 의존도 줄였더니 일반의약품 급성장

동아제약 OTC사업부 매출 16% 증가



박카스 의존도를 줄인 동아제약이 일반의약품(OTC) 부문에서 급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28일 동아제약에 따르면, OTC사업부는 2024년도 매출액 1772억원으로 전년 1530억원 대비 15.9% 성장했다.

전통 브랜드인 감기약 ‘판피린’, 생약소화제 ‘베나치오’를 필두로 피부외용제, 콘드로이틴 제품 등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며 차별화된 제품군을 구축한 결과로 풀이된다. 동아제약은 박카스 같은 의약외품,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화장품 등의 사업을 한다.

박카스는 오랫동안 동아제약 매출의 절반을 담당할 정도였다. 십 수 년 40~50%를 차지했다. 이게 최근 들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OTC부문의 성장에 회사 측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OTC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4.2%에서 지난해 26.1%로 늘었다.

아직은 건기식 등 생활건강부문(2024년 2080억원, 30.64%)에 비해 적지만, 회사 측은 고무된 표정이다. 박카스 매출액은 2022년 2497억원(46%), 2023년 2569억원(40,71%), 2024년 2646억원(38.98%)로 비중이 감소했다. 그 자리를 OTC부문이 채우고 있는 셈이다.

동아제약은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로 ‘OTC강자’ 지위를 굳히고 있다고 자평한다. 피부질환별로 선택가능한 피부외용제와 관절염 치료제 ‘맥스콘드로이틴 1200’이 큰 주목을 받는다.

피부외용제는 여드름 흉터치료제 ‘노스카나겔’을 시작으로 뾰루지·여드름 치료제(애크논 크림), 좁쌀여드름 치료제(애크린 겔), 색소침착 치료제(멜라토닝 크림) 등 질환별 라인업을 구축했다.기상이변으로 인해 피부 관리·치료 수요는 커지는 추세다.

초고령화로 인한 퇴행성관절염 환자도 급격히 늘며 맥스콘드로이틴 1200(사진)도 성장세에 진입했다. 올 들어 가수 이찬원을 모델로 발탁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광고영상은 현재 조회수 1400만회를 돌파했다.

오래된 브랜드들도 선전하고 있다. 환갑을 훌쩍 넘긴 ‘판피린’은 최근 젊은 층을 겨냥한 마케팅으로 소비층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고민시를 광고모델로 발탁해 시리즈 광고물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베나치오’는 복용편의성을 높인 신제품으로 브랜드 접근성을 높였다. 최근 발매한 ‘베나치오 이지액’과 ‘베나치오 키즈액’은 막대포장 형태로 휴대성을 높였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지속적인 OTC 신제품 발굴과 세대별 맞춤형 마케팅으로 박카스에 대한 실적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고객 니즈를 반영한 신제품을 개발해 OTC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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