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플레이션 본격화…롯데리아·노브랜드버거 등 릴레이 인상

“제반 비용 증가, 환율 상승 등으로 원가부담 가중”


28일 서울 시내 한 롯데리아 매장 [연합]


[헤럴드경제=정석준·전새날 기자] 맥도날드, 버거킹에 이어 롯데리아, 노브랜드버거 등 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버거플레이션(햄버거+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의 외식비 부담도 커지는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는 다음 달 3일부터 65개 메뉴 가격을 평균 3.3% 인상한다. 지난해 8월 가격 인상 이후 8개월 만의 추가 인상이다. 인상 폭은 100~400원이다. 작년 8월 100~200원을 올렸을 때보다 최대 인상 폭이 2배 확대됐다.

대표 메뉴인 리아 불고기와 리아 새우 가격은 단품 기준 5000원으로 200원(4.2%)씩 오른다. 세트 메뉴로는 각각 7300원으로 200원씩(2.8%) 인상된다. 미라클버거와 모짜렐라 인 더 버거-베이컨 등은 400원씩 오른다.

리아 불고기·새우 배달 메뉴 가격은 단품 5800원, 세트 8600원이다. 매장에서 먹을 때보다 개당 각각 800원, 1300원 비싸다. 앞서 롯데리아는 지난해 9월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보다 비싸게 받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했다.

롯데GRS 관계자는 “제반 비용 증가와 더불어 해외 환율, 기후 변화 등 외부 환경 요소로 인한 원가 부담이 가중돼 가맹점의 이익률 유지를 위해 판매가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도 다음 달 1일부터 버거와 사이드 메뉴 판매가격을 평균 2.3% 인상한다. 버거 단품 및 세트 19종은 200원, 사이드 단품 19종은 100원 각각 상향 조정된다. 신세계푸드는 각종 직간접 비용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버거와 사이드 메뉴 판매가를 인상했다는 입장이다.

써브웨이는 다음 달 1일 15㎝ 샌드위치 메뉴를 단품 기준으로 평균 250원(약 3.7%) 올린다. 써브웨이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써브웨이는 다음 달부터 이중가격제도 도입한다. 15㎝ 샌드위치 배달 메뉴 가격은 매장 판매가보다 900원 비싸진다.

최근 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잇따라 가격을 올리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20일부터 20개 메뉴 가격을 100~300원 인상했다. 전체 평균 인상률은 2.3%이었다. 버거킹은 지난 1월 와퍼 등 일부 제품 가격을 100원씩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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