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경북 안동시 남후면 광음리 공장이 전날 번진 산불로 불에 타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경북 북부 산불이 발생한 지 7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산림청은 28일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내로 주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모든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 청장은 “밤사이 내린 비로 연무가 적어져 시야 확보가 유리하고, 기온이 낮아져 산불 진화에 유리한 상황”이라며 “헬기와 인력 등 자원을 최대한 투입해 진화가 가능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밤 사이 산불 지역에는 가끔 비가 내렸다. 강수량은 의성 1.5mm, 안동 1mm, 청송 2mm, 영양 3mm, 영덕 2mm으로 집계됐다.

임 청장은 “하회마을 등 안동 지역 주요 시설물은 현재로써 피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산불 정리가 잘된 상태” 설명했다.

임 청장은 “항공 드론은 공중헬기가 있는 주간에는 투입이 불가능해 야간에만 운용한다”며 “그간 진화 면적, 풍속, 산불의 세기 등 여건을 봤을 때 드론을 투입할 수준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영양군 일대 산불 진화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계가 나빠 공중진화가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현재 경북 북부 산불 발생지역의 평균 진화율은 85%로 전날보다 22% 포인트 증가했다. 의성 95%, 안동 85%, 청송 89%, 영양 76%, 영덕 65%다.

산불영향구역은 4만5170㏊(헥타르)이며, 의성 1만2821㏊, 안동 9896㏊, 청송 9320㏊, 영양 570㏊, 영덕 8천50㏊다.

이날 진화 작업에는 일출에 맞춰 투입된 헬기 88대를 비롯해 진화인력 5500여명, 진화차량 695대가 동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