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성(가운데) 한국수출입은행장이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SK온 합작법인 건설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수출입은행 제공]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이 현대차그룹과 SK온 합작법인의 미국 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2조2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약속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행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소재 ‘현대차그룹- SK온’ 합작법인의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전기차 수요 증가세 둔화로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는 배터리 산업의 동향에 대해 직접 듣고, 국내 완성차·배터리 업체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윤 행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제조사의 기술로 생산한 배터리를 우리나라 완성차 업체에 탑재하는 ‘K-배터리 얼라이언스(동맹)’ 구축을 통해 밸류체인(가치사슬) 전반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며 “수은은 산업과 금융의 공조 체계를 지속 강화하고 배터리 등 첨단전략산업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수은은 이날 방문한 배터리 공장 건설 사업에 총 15억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대출 8억달러, 보증 7억달러 등이다. 국내 배터리 기업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결정했다.

수은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의 산업, 통상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우리 첨단전략산업의 글로벌 확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