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 개막전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5-4로 제쳤다.
지난 18일과 19일 일본 도쿄에서 시카고 컵스와 치른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2연승을 거둔 다저스는 미국 본토에서 열린 시즌 첫 경기도 따내며 3연승을 거뒀다. 지난해 10월 월드시리즈 이후 5개월여만에 챔피언팀을 다시 만난 다저스팬 5만3천595명은 스타디움을 가득 메워 2연속 우승의 힘찬 출발에 환호했다.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뛴 블레이크 스넬이 선발로 나와 5이닝 5안타 2실점을 기록, 다저스 정규 시즌 데뷔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오타니는 1번 지명 타자로 나와 4타수 2안타에 솔로 홈런 한 개를 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19일 컵스와 치른 도쿄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다저스가 4-3으로 근소하게 앞선 7회말 디트로이트 불펜투수 브레넌 해니피의 바깥쪽 97마일짜리 직구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은 5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 1안타가 2회말 왼쪽담장을 크게 넘긴 솔로홈런으로 도쿄 시리즈 2차전에 이은 시즌 2호다.
이날 개막전은 역대 사이영상 투수끼리 선발 맞대결로 시작됐다.
올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5년에 1억8천200만달러를 받는 두툼한 계약으로 합류한 블레이크 스넬은 2018년 탬파베이 시절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고 2023년에는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화려한 경력의 왼손잡이 투수다.
디트로이트의 선발 태릭 스쿠벌은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다.
스넬은 선발 5이닝 동안 4구를 4개나 주고 삼진 2개를 잡는 데 그치며 80구를 던지고 2실점했지만 5회말 터진 에르난데스의 3점홈런 덕분에 승리투수가 됐다.
스쿠벌은 5이닝 동안 에드먼과 에르난데스의 홈런 두방을 얻어맞고 6안타 4실점, 패전 투수로 시즌을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