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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의 저서 ‘다시성장이다’가 광화문 교보문과 정치 사회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오세훈 시장의 ‘다시 성장이다’가 광화문 교보문고 베스트 셀러 진열대에 올랐다.
28일 출판업계와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의 저서는 광화문 교보 정치·사회분야 베스트 셀러 1위, 종합순위 10위로 랭크됐다. 지난 24일 출간된 오 시장의 저서는 출간과 동시에 1쇄 물량 3만부가 소진된 바 있다. 출판사 김영사는 출간과 함께 바로 증쇄를 진행했다. 초판 3만부는 출판업계에서 유명 작가의 서적을 인쇄하는 부수다.
오 시장의 저서에는 ‘오세훈의 5대 동행, 미래가 되다’란 부제가 붙었다. 성숙한 선진국을 향해 나아가야 할 철학과 비전이 담겼다.
5대 동행은 ▷자유 없는 번영은 없다: 도전·성취와의 동행 ▷디딤돌소득이 잠재력을 꽃 피운다: 약자와의 동행 ▷국민연금 ‘폭탄 돌리기’는 그만: 미래세대와의 동행 ▷지방의 자율권이 곧 경쟁력이다: 지방과의 동행 ▷기회의 땅, 트럼프의 미국: 국제사회와의 동행이다.
오 시장은 책에서 혼돈과 격변의 시대에 대한민국이 선택의 기로에 섰으며, 골든타임이 흘러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계에 봉착한 기존의 국가 발전전략을 전면적으로 개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자신이 내세운 ‘KOrea Growth Again(KOGA·다시 성장하는 대한민국)’ 구호의 구체적인 비전과 달성 방안을 제시한다.
나아가 질적 도약을 통해 진정한 선진화를 완수한 성숙한 나라, 미국·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한민국 4.0’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오 시장은 “번영의 핵심은 경쟁력이고, 자유롭지 않으면 경쟁이 일어날 수 없다”며 “원칙과 질서를 세우는 일은 정부가 주도하고 나머지는 개인과 조직의 자유와 자율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수일수록, 보수이기 때문에 약자를 품어야 한다면서 ‘디딤돌소득’의 의미와 성과를 소개한다.
기본사회, 기본소득 등 무상복지 제도에 대해선 ‘미래세대 약탈’로 규정하고 비판적인 시각을 밝힌다. 그러면서 세대 간 정의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미래세대가 참여하는 연금 개혁과 노동시장 유연화 등 노동 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오 시장은 대한민국 전체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전국을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 대구·경북권, 부산·울산·경남권 등 5개 초광역권으로 나눠 각각을 글로벌 강소국 수준으로 키울 것을 제안한다.
아울러 미국은 물론이고 자유주의 국가들과 협력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급속도로 강화되는 북한의 핵무기와 첨단 미사일 능력에 대응해 우리도 당장 핵무기를 만들지는 않지만 만들어 배치할 수 있는 능력인 ‘핵 잠재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에는 오 시장과 진보논객 진중권 광운대 교수의 ‘끝장토론’ 내용도 담겼다.
보수와 진보,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기성세대와 청년세대 간 갈등부터 낮은 출산율과 높은 고령화율, 트럼프발(發) 관세 태풍과 북핵 위기에 이르기까지 현재 한국이 처한 현실을 진단하는 동시에 그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점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