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픽’한 이 종목에 월가는 계속 의문…주가는 ‘뒤뚱뒤뚱’ [투자360]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해 4분기 유일하게 매수해 화제가 된 주류 업체 콘스텔레이션 브랜드(constellation brands)에 대해 월스트리트의 부정적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주가는 ‘버핏 픽’으로 인한 상승분을 거의 반납한 채 갈림길에 서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른 대형 투자은행(IB) 니덤(Needham)은 콘스텔레이션에 대한 목표주가를 240달러에서 215달러로 낮췄다. 제럴드 카스카렐리 니덤 연구원은 이 회사 실적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탓에 목표주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달 27일 모건스탠리가 콘스텔레이션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뒤 모두 7곳의 투자기관이 목표주가를 하향하거나 투자의견을 낮췄다.

모건스탠리는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면서 목표주가 역시 220달러에서 202달러로 내렸다. 씨티도 매수였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는 260달러에서 200달러로 낮췄다. 단숨에 23.1%나 깎은 것이다.

바클레이스와 TD코헨, 에버코어 ISI, RBC 캐피탈 등은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1~10%가량 낮췄다.

이로 인해 이들 7개 투자기관의 콘스텔레이션 목표주가는 216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이날 종가 대비 약 17% 수준 높은 것이다. 지난달 14일 버크셔해서웨이가 13F 공시를 통해 콘스텔레이션 매수를 알린 뒤 190달러 수준까지 근접했던 주가는 월가의 계속된 부정적 전망에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구체적으로 왜 콘스텔레이션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시장에선 이 업체의 탄탄한 현금흐름 대비 지지부진한 주가가 버핏의 선택 이유였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당장 콘스텔레이션의 실적이 부진을 더 크게 우려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은 대부분의 주력 맥주 제품 생산이 멕시코에서 이뤄지는 콘스텔레이션에게 직접적인 부담이다. 여기에 경기침체 우려와 젊은 세대의 주류 소비량 감소 등 역시 콘스텔레이션에겐 부정적이다.

다만 버크셔해서웨이가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를 하는데 비해 투자기관 애널리스트의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는 일반적으로 12개월 앞을 내다보고 제시한다는 점에서 이들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해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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