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SF 9회 대역전극 발판…MLB 개막전서 2볼넷 2득점

‘배지환 결장’ 피츠버그, 4-5로 역전패

 

4회초 헬리엇 라모스(왼쪽)의 홈런으로 득점한 이정후가 팔뚝치기하며 기뻐하고 있다.[AP=연합]

4회초 헬리엇 라모스(왼쪽)의 홈런으로 득점한 이정후가 팔뚝치기하며 기뻐하고 있다.[AP=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3번 타자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에 나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영리한 플레이로 팀의 개막전 대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5시즌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서 6-4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톱타자로 활약하다 올시즌부터 3번 타자로 자리를 옮긴 이정후는 이날 4타석 2타수 삼진 2개와 볼넷 2개, 2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가 MLB 정규 시즌 경기에 출전한 것은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전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이정후는 당시 수비 도중 어깨를 크게 다쳐 데뷔 시즌을 아쉽게 조기 마감했다.

이정후는 이날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패색이 짙던 9회 대역전극의 불씨를 살렸다.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8구까지 끈질기게 승부를 이어간 끝에 볼넷을 골라내 동점 득점까지 만들어낸 것이다.

팀이 2-3으로 뒤진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으로 나간 이정후는 맷 채프먼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달려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라모스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으나 패트릭 베일리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3-3 동점이 됐다. 팀의 3득점 가운데 이정후가 2득점을 책임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윌머 플로레스가 승부를 뒤집는 좌월 3점 홈런을 쳐 역전에 성공했다.

신시내티의 투수 이안 지보는 9회에 1점 차 리드를 지키러 나왔다가 2타자만 잡고 4실점한 뒤 강판됐다. 이정후와 함께 개막 로스터에 올랐던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은 이날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개막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다. 8회초까지 4-2로 앞서던 피츠버그는 9회말 끝내기 점수를 허용해 4-5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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