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시너지 극대화 주문
코퍼레이트 R&D 체제 구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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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7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그룹기술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제공]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글로벌 철강업계 불황과 트럼프 관세 부과 등 대내외적 위기 상황에서 그룹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핵심 실천 과제로 ‘기술력의 절대적 우위 확보’를 제시했다.
28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장 회장은 27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그룹기술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이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장 회장을 비롯해 주요 사업회사 대표, 이주태 미래전략본부장, 천성래 사업시너지본부장,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그룹 기술 담당 임원도 대거 참석해 철강, 에너지소재, 차세대 핵심원료 등 기술전략을 공유하고 성공적인 전략 실행을 위한 방법을 논의했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 경쟁력의 핵심은 기술의 절대적 우위에서 나온다”며 “초격차 기술로 사업별 난제를 극복하고 사업 수익 증대로 연결해 대내외 위기를 돌파하고 ‘초일류 소재기업’으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지주사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 조직 간 시너지를 내고 사업전략과 연계한 기술개발 프로세스를 정립하는 ‘코퍼레이트 R&D’ 체제를 구축해 기술 절대우위를 확보해야 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그룹혁신과제’ 운영을 통해 그룹 핵심사업의 본원 경쟁력을 확보해 미래 시장을 선도하자”고 주문했다.
코퍼레이트 R&D 체제는 기존 그룹이 가지고 있던 R&D 역량과 인프라를 현재 핵심사업에 적합하게 고도화 및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핵심 사업전략과 연계해 기술전략을 세우고 R&D 조직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아울러 장 회장은 “인공지능(AI)을 사무·연구 등 적재적소에 적용해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포스코그룹은 철강분야에서 고부가 제품의 생산기술을 고도화하고, 미래 시장을 선점할 혁신제품 개발에 집중한다. 또 원가의 구조적 혁신을 위한 비용 절감기술 개발은 물론 경제적 관점에서의 탄소 저감 기술 개발에서도 성과를 낼 계획이다.
에너지·소재 부문에서는 아르헨티나, 광양 리튬 공장 등 최근 준공 후 가동을 시작한 이차전지소재 공정을 조기 안정화하고, 원가를 절감해 캐즘 극복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전고체 전지용 소재 등 차세대 이차전지소재 개발로 조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장 회장은 이차전지소재인 양·음극재 사업과 관련 “공정 효율 증대와 원가 절감을 위해 기술 개발 및 투자 계획을 정교하게 수립해 수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코퍼레이트 R&D 체제의 추진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외에도 포스코홀딩스는 철강과 에너지소재 등 핵심사업과 신사업 분야에서 혁신을 통해 미래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주요 기술들을 ‘초격차 그룹혁신과제’로 선정했다.
초격차 그룹혁신과제는 현재 사업영역에서 난제를 해결하며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과 미래 새로운 사업 창출이 가능한 혁신기술 등으로 구성된다. 포스코홀딩스는 현장과 연구소가 협업하여 원팀을 이루는 대형 융합과제로 추진해 개발속도를 가속화하고 성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그룹기술전략회의를 개최해 주요 성과를 점검하는 것은 물론 향후 장기적인 관점에서 혁신과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이 가능한 신규 과제들을 검토할 계획으로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을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서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