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올림픽 쿼터 1+1장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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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이 28일(한국시간)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이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10위에 머물렀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차준환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5.23점, 예술점수(PCS) 42.18점, 감점 1점, 총점 86.41점으로 10위에 자리했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에서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다 넘어지면서 GOE 4.00점이 깎인 게 아쉬웠다.
한국 남자선수 최초로 2023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획득한 차준환은 1위 일리야 말리닌(미국·110.41점), 2위 가기야마 유마(일본·107.09점)와는 20점 이상 차이가 나지만 3위 샤이도로프 미카일(카자흐스탄·94.77점)과는 8.36점 차이에 불과해 30일 프리 스케이팅에서 동메달을 도전해볼 만하다.
이번 대회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국가별 출전권이 걸린 무대다.
2명이 출전한 국가는 두 선수 순위의 합에 따라 13 이하일 경우 3장, 28 이하일 경우 2장을 얻는다.
김현겸이 이날 쇼트프로그램 26위에 그쳐 상위 24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프리 스케이팅 진출에 실패함에따라 한국은 출전권 3장 확보에는 실패했다.
한국은 차준환이 프리스케이팅에서 10위 안에 들면 올림픽 남자 싱글 출전권 1+1장을 얻는다.
1∼15위는 순위 그대로 계산하고, 16위 이하 선수는 모두 16으로 계산된다. 예선 탈락한 선수는 18이 된다. 김현겸이 예선 탈락하면서 한국은 차준환의 최종 성적에 18을 더해야 한다. 차준환이 10위 안에 들면 28 이하가 돼 출전권 2장 확보가 가능한 숫자를 기록한다.
다만 프리 스케이팅에 2명이 모두 진출하지 못할 경우엔 1+1장을 얻게 된다. 출전권 수에서 프리스케이팅 출전 선수 명수를 뺀 나머지 쿼터는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전을 통해 따내야 한다.
한국은 지난 2021 세계선수권에서도 차준환이 10위에 오르며 2장을 확보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 차준환만 출전해서 1+1장이 됐다. 그해 9월 이시형이 올림픽 예선전에서 5위에 오르며 1장을 추가로 확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2명(차준환 이시형)의 선수가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