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은 ‘바늘구멍’ 뚫고 개막 로스터
김하성 재활·김혜성 마이너리그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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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AP]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28일(한국시간) 미국 본토 정규시즌 개막전으로 6개월의 장기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배지환(25·피츠버그 파이리츠)은 개막 로스터에 합류해 코리안 빅리거의 빛나는 역사에 도전한다.
이정후는 28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2025 MLB 정규시즌 개막전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는 이달 중순 갑작스럽게 찾아왔던 허리 통증으로 우려를 샀지만 휴식 끝에 정상적인 몸 상태를 회복, 전날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발표한 개막 로스터 26명의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빅리그 데뷔 시즌인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톱타자를 꿰차며 날카로운 플레이를 펼쳤던 이정후는 그러나 5월 신시내티와 홈경기에서 어깨를 다쳐 시즌을 조기 마감해야 했다. 2년차인 올시즌 맹활약으로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어낸다는 각오다.
MLB닷컴은 팬그래프닷컴을 활용해 이정후가 올시즌 타율 0.294, 출루율 0.351, 장타율 0.341, 13홈런 63타점 89득점 13도루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정후는 MLB 시범경기 최종전을 마친 뒤 “몸 상태는 정말 좋다. 최고의 구단 지원을 받고 건강하게 복귀했으니 보답할 것”이라며 “매 경기 팀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아름다운 오라클 파크에서 나 역시 아름다운 퍼포먼스를 펼칠 것”이라고 당찬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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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게티이미지] |
배지환도 치열한 생존 경쟁 끝에 살아남아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됐다.
배지환은 백업 외야수 한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잭 스윈스키와 나란히 승선했다. 배지환은 시범경기 타율 0.381(42타수 16안타), 스윈스키는 타율 0.375(40타수 15안타)로 두 선수는 나란히 시범경기 팀 내 최다 안타 1·2위를 차지했다.
배지환이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건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지난해 배지환은 고관절 부상 여파로 부상자 명단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배지환은 올 시즌 빠른 발과 내야와 외야를 오가는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백업 야수 임무를 소화할 전망이다.
반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에 입단한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한다.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29타수 6안타(타율 0.207)로 부진했다. 다저스는 스프링캠프 기간 김혜성에게 타격 자세 변화를 주문, 새로운 타격 폼에 적응하는 중이다. 김혜성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빅리그 진입을 위한 도전을 이어간다.
지난 시즌 막판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오른 탬파베이 ‘연봉킹’ 김하성은 4월 말 또는 5월 초 복귀를 목표로 재활과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탬파베이와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1+1년 계약을 한 김하성이 다시한번 정상급 기량으로 대형 FA 계약의 발판을 놓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