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색하고 헤어스타일도 바꿔” 푸틴 역할 맡은 ‘이 배우’ “에베레스트 오르는 느낌”

칸 수상 아사야스 감독의 ‘크렘린의 마법사’ 주역


영국 배우 주 드로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할을 연기하는 모습(왼쪽)과 젊은 시절의 푸틴 대통령. [노바야 가제타 유럽, CNN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영국 배우 주드 로가 새 영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할을 맡는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 외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의 출연작은 2016년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자인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크렘린의 마법사’다. 영화는 이탈리아계 스위스 작가 줄리아노 다 엠폴리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2000년대 초반 푸틴 대통령이 권력을 장악하는 과정이 그려진 이 소설은 2022년 프랑스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그해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 공쿠르상에 최종 결선에도 진출했다. 러시아에서도 ‘우호적인 시각이 담겼다’는 이유로 호평받았다.

최근 공개된 영화 ‘크렘린의 마법사’ 촬영 현장 모습. 주드 로(노란 원)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을 연기하고 있다. [노바야 가제타 유럽 갈무리]


영화는 푸틴 대통령의 자문인 블라디슬라프 수르코프 전 러시아 부총리에서 영감을 받은 가상 인물 바딤 바라노프의 고백을 담았다. 체첸혁명, 쿠르스크 잠수함 사건, 우크라이나 오렌지 혁명 등 실제했던 사건들이 다뤄질 예정이다.

최근 공개된 첫 촬영 현장 사진에서 로는 정장 위에 검은색 코트를 입고 노란색 넥타이, 광택이 나는 에나멜 가죽 구두를 신은 푸틴 대통령으로 분했다. 역할을 위해 머리를 탈색하고 헤어스타일도 바꿨다.

촬영 장소는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로 알려졌다.

앞서 로는 영화 전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 역할을 맡은 데 대해 “에베레스트산을 올라가야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신체적이든 감정적이든 내 실제 모습과 먼 역할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면서 “나이가 들수록 그런 역할이 더 많이 주어지는 것 같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영국 출신인 로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A.I에서 안드로이드 로봇 역할을 비롯해 헨리 8세와 캡틴 마블의 욘-로그 등 폭넓은 역할을 소화하는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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