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바이오 산업 선도 모델 본격 조성…쇠락한 승주읍 부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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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승주군 쌍암면 평중리에 들어선 승주군청 신축 이전식. [사진 순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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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제일대학 순천캠퍼스 부지.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시가 학교법인 성심학원으로부터 승주캠퍼스 부지 3만1000㎡의 교육용 기본재산을 사들여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에 나선다.
28일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제일대학교 승주캠퍼스 부지를 24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완료하고 농업자원에 공학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성장 동력인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을 시도한다.
이 곳은 1995년까지 승주군청사로 쓰이다 순천시와 통합 이후 청사를 순천시청사로 단일화하고 군청사는 대학 측에 매각했으나 승주캠퍼스마저 폐쇄되면서 슬럼화됐다.
순천시는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된 예산으로 이 일대 매입을 추진해 왔으며, 승주읍 구 다목적체육관까지 매입해 오는 2027년까지 총 사업비 620억원을 투입해 개발키로 했다.
시는 대한민국 생태수도로서의 친환경 이미지와 천혜의 농업생명자원을 적극 활용하고, 바이오헬스케어연구센터 및 발효센터의 연구역량을 기반으로 바이오지식산업센터와 제품 생산시설을 구축해 순천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성장동력 산업화의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 바이오 소재 개발부터 제품 생산, 유통 및 수출 지원, 관련 연구기관 및 입주기업 R&D 지원은 물론 관광·체험형 테마파크까지 아우르는 산업 전주기 플랫폼을 구축해 ‘K-그린바이오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무엇보다도 승주군청 이전 이후 인구 감소세인 승주읍 일대를 부흥시키는데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985년 당시 승주읍(쌍암면) 인구는 1만 1733명까지 번성했으나, 군청이 빠져나간 뒤 직원 전출이 급증하면서 공무원아파트도 비어 있는 등 급격히 쇠락해 현재는 인구가 2368명(2월말 기준)에 불과해 해룡면(5만 5000여명)이나 서면(1만 5000여명)보다 인구가 적다.
노관규 시장은 “이번 부지매입을 시작으로 순천을 남해안 벨트의 생물전환 바이오 특화 중심도시로 조성해 대한민국 그린바이오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속도를 낼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