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레코드 타이 기록 작성한 셰플러..올시즌 첫 선두

2라운드를 앞두고 악수를 나누고 있는 스코티 셰플러(오른쪽)와 임성재.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 PGA)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오픈(총상금 950만 달러)에서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작성하며 선두에 나섰다.

셰플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8언더파 62타를 때려 중간 합계 11언더파 129타로 공동 2위인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와 니코 에차베리아(콜롬비아)를 1타 차로 앞섰다.

이날 경기는 비를 동반한 낙뢰주의보로 중단되는 등 파행운영돼 많은 선수들이 일몰로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공동 2위에 오른 에차베리아는 16번 홀까지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9타를 줄였으며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새로운 코스 레코드를 작성하며 선두에 오를 가능성이 남아 있다.

호주 교포인 이민우는 16번 홀까지 5타를 줄여 중간 합계 9언더파로 라이언 제라드(미국)와 함께 공동 4위를 달렸다. 이민우는 일몰 전까지 버디 7개에 보기 2개로 5타를 줄였다.

셰플러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로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페어웨이는 세 차례, 그린은 한 차례만 놓쳤다. 종전 코스레코드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토니 피나우(미국)가 이 대회 2라운드에서 두 차례나 62타를 친 바 있다. 셰플러는 36홀 노보기 행진을 하고 있다.

세플러는 지난 해 크리스마스 때 저녁 식사를 준비하다 오른손에 부상을 당했다. 수술을 마치고 재활 끝에 복귀한 셰플러는 그러나 7승을 거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다. 마스터스 개막 2주 전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는 그의 6번째 경기다.

셰플러의 선두 도약은 퍼팅이 이끌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셰플러는 첫 홀서 3m 버디로 포문을 열었으며 이어진 11번 홀서는 8m 거리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16, 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한 세플러는 후반 들어서도 5번 홀서 9m 버디를 넣었으며 마지막 네 홀서 버디 3개를 추가했다.

퍼팅에서 3,69타의 이득을 본 셰플러는 경기 후 “오늘 볼 스트라이킹이 좋았고 퍼팅도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셰플러가 올시즌 선두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셰플러가 36홀 노보기 플레이를 한 것은 지난 2023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2주 후 열릴 마스터스에서의 타이틀 방어에 청신호다.

셰플러와 같은 조로 경기한 임성재는 버디 3개에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으나 중간 합계 3언더파 137타로 김찬과 함께 공동 45위에 자리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5~17번 홀의 3홀 연속 버디에 힙입어 4타를 줄인 끝에 공동 45위에 합류하며 턱걸이로 컷을 통과했다. 그러나 김시우는 3타를 줄였으나 중간 합계 이븐파 140타로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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