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여왕’ 전원주, 3년 만에 金 재산만 ‘10억→17억’…‘사상 최고’ 금값 행진 어디까지 [투자360]

[SBS 예능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發) 글로벌 ‘관세 전쟁’이 철강·알루미늄·자동차에 이어 국가별 ‘상호 관세’ 부과 국면으로 넘어가면서 다 격랑 속으로 빠지는 모양새다. 이에 ‘S(Stagflation, 스태그플레이션, 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 공포’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국제 금값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천정이 뚫린 모양새다.

31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기준 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16% 상승한 트로이온스당 312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중순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한 뒤 약 2주 만에 3100달러 선을 넘긴 것이다. 올해 들어서만 18.4% 급등했다.

금 현물 가격도 28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전일보다 0.91% 오른 3084.03달러에 거래됐다.

로이터통신은 “올해 기록적인 랠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이 촉발한 경제·지정학적 우려가 주도했다”며 “그가 취임 후 발표한 광범위한 관세는 부과 범위와 시점에 대한 번복과 지연으로 불확실성을 더욱 키웠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다음 달 2일(현지시간)에는 국가별로 세분화 한 ‘상호 관세’ 발표를 예고한 상황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28일(현지시간) 발표된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2.8%로 시장 전망을 웃돌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운 점도 금 가격 상승 곡선의 기울기를 더 가파르게 만들었다.

소비 위축 신호도 뚜렷하게 감지됐다.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57로, 전월의 64.7에서 크게 하락했다.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블룸버그통신은 “물가가 장기간 상승하면 가계는 임의소비를 줄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미국 경제 및 기업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함께 경기 둔화에 대산 걱정까지 함께 커지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게 금값 상승 동력이 됐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들은 금 가격이 한동안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6일 보고서를 통해 연말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3063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며 기존 예측치(2750달러) 대비 313달러 높여 잡았다. 내년 말 전망치는 2625달러에서 3350달러로 상향했다.

골드만삭스도 연말 금 가격 예상치를 3100달러에서 3300달러로 조정했다.

제이너메탈스의 피터 그랜트 선임 금속 전략가는 “관세와 무역, 지정학적 불확실성 관련 우려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캡처]


한편, 연일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지난해 4월 초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금 투자 철학을 밝힌 전원주 씨의 발언이 온라인 등에서 다시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전원주 씨는 지난해 4월 KBS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250회에 출연해 개그맨 박명수 씨에게 “금을 많이 사둬야한다. 난 금고에 금이 가득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전부터 조그마한 것부터 모으다 보니 금고가 가득 찼다”며 “심지어 은행 지점장이 집으로 찾아오기도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주식에 대해서도 “(주식) 장기 투자를 해야 한다. 부동산을 가도 급매로 나온 걸 찾아서 사면 위험 부담이 적어진다”고 재테크 팁을 전했다.

지난 2022년 1월에는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금을 10억원 어치 모아뒀다고 말한 바 있다. 방송 촬영 및 방영 당시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1800달러 초반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전원주 씨가 금을 그대로만 들고 있다고 가정해도 가치는 17억원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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