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방어선’ 반격의 기회 마련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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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는 31일 항일독립운동과 6·25전쟁에 참전한 이준식 육군 중장을 ‘4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보훈부 제공]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독립운동에 이어 6·25전쟁에서도 대한민국을 수호한 이준식 육군 중장이 이달의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됐다.
국가보훈부는 31일 항일독립운동과 6·25전쟁에 참전한 이 장군을 ‘4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장군은 1900년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났으며 3·1운동 이후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동했다.
대한통의부와 정의부, 국민부 등에서 무장 항일투쟁을 펼쳤으며 1940년 한국광복군 창설 후 총사령부 고급 참모 및 제1지대장을 역임했다.
광복 후 귀국해 육군사관학교 제8기 특별반을 수료한 뒤 1949년 육군 대령으로 임관했고, 수도사단장 보임과 함께 육군 준장으로 진급했다.
1950년 6월 육군사관학교 교장으로 부임한 이 장군은 전쟁 발발 직후 제3사단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하기 위해 영해~영덕 방어 임무를 수행하며 전투를 이끌었다.
영덕은 포항 방어의 핵심 요충지로 북한군 제5사단은 이 지역을 장악하고 부산으로 진출하기 위해 제11·12연대는 해안도로, 제10연대는 영해 남쪽 진지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7월 14일 북한군의 공격으로 영덕과 영해가 점령당하자 국군은 181·207고지를 중심으로 방어선을 구축하고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했다.
열흘 뒤인 7월 24일 대구에서 재편된 제22연대와 포항경비부 해군육전대가 투입되며 아군의 전투력을 보강했고, 8월 2일 유엔 공군의 폭격과 해군의 함포사격 지원과 함께 국군의 합동작전이 성공하면서 영덕을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이 장군의 지휘력과 전략적 판단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전투의 승리로 국군과 유엔군은 낙동강 방어선을 형성하며 반격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 정부는 이 장군의 공훈을 기려 1954년 태극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이 장군은 이후 교육총감과 제1훈련소장, 제5관구사령관 등을 역임하고 1958년 육군 중장으로 예편했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훈 받은 그는 1966년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