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 9번 타서 성형수술하는 친구들…현타오고 화난다”

성형수술 [연합]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실업급여를 수급하며 성형수술 등을 하는 ‘욜로족’ 친구들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지난달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한 실업급여 받는 친구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친구들은 ‘욜로족’이다. 번 돈으로 피부과에 가거나 성형수술을 한다. 자기 용돈으로 쓰고 저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까지는 가치관이 다를 게 없다. 문제는 친구들이 실업급여만 9번 탔고, 취직할 때는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조건을 둔다. 2년 전까지 9번을 탔다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매일 공부하고 스트레스받으며 자격증 딴다. 정부의 정책은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실업급여를 퍼붓는다”며 분노했다.

A씨는 “취업 준비하는 이들을 도와주는 목적이 아니라 ‘욜로족’에게 무한 혜택을 주는 것 같다. 친구 3명 모두 ‘욜로족’인데 화나고 현타 온다”며 “노력하지 않고 돈만 타는 ‘욜로족’을 보자니 무기력해진다. 그 친구들이 혜택을 다 받는 것을 지켜보는 게 너무 힘들다”고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실업급여 횟수도 한도를 둬야 한다” “이건 부정수급이나 마찬가지 아닌가요? 고용노동부에 신고하세요” “제 주변에도 실업급여 받으며 노는 사람 있다. 내 세금이라고 생각하니 짜증 났다” “실업급여로 해외여행 가는 애들도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실업급여는 권고사직이나 구조조정 등 비자발적 사유로 인해 회사를 떠난 근로자를 지원하기 위한 제도다. 만약 비자발적 퇴사로 위장하여 실업급여를 부정 수급할 경우, 지급된 급여 전액을 반환해야 하며 최대 5배에 달하는 추가 징수를 당할 수 있다.

실업급여 반복수급자 증가세와 부정수급 사례는 최근 5년간 꾸준히 늘고 있어, 실업급여 지급 형평성, 고용보험 기금 정상화 등을 위해 근본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