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세현, 롱티보 국제 콩쿠르 우승…이효 3위

피아니스트 김세현 [금호문화재단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피아니스트 김세현(17)이 프랑스 롱 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30일(현지시간) 주최 측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김세현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롱 티보 국제 콩쿠르 피아노 결선 무대에서 1위에 올랐다.

이날 결선에서 김세현은 바스티앙 스틸이 지휘하는 프랑스 공화국 근위대 오케스트라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했다.

올해 콩쿠르에선 영상 심사를 거쳐 32명의 피아니스트가 본선을 통과했고 1차 경연과 준결선을 거쳐 5명이 결선에 올랐다.

김세현은 2018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 2023년 클리블랜드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와 청중상, 청소년 심사위원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예원학교를 다니다 미국으로 유학, 현재 하버드대학교와 뉴잉글랜드 음악원의 5년 복수 학위 프로그램 과정을 밟고 있다.

피아니스트 이효(18)는 이날 3위를 차지했다. 이효는 2018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뮤지컬 다이아몬드’ 국제 콩쿠르에서 피아노 부문 1위, 바이올린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프랑스로 이주해 현재 파리 에꼴 노르말 음악원 아티스트 디플로마 과정을 밟고 있다. 롱티보 콩쿠르의 2022년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이혁과 형제 사이다.

롱 티보 국제 콩쿠르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마르그리트 롱과 바이올리니스트 자크 티보가 1943년 만든 상으로 만 16세부터 33세 이하의 젊은 음악가를 대상으로 1∼3년 주기로 피아노, 바이올린, 성악 부문이 열린다. 삼손 프랑수아, 파울 바두라스코다, 장필립 콜라르 등의 피아니스트와 미셸 오클레어, 장자크 캉토로프, 크리스티안 페라스 등의 바이올리니스트가 우승한 바 있다.

역대 한국인 우승자로는 2001년 피아니스트 임동혁, 2022년 이혁(공동1위)이 있다. 바이올린 부문에선 신지아(2008년), 성악 부문에선 베이스 심기환(2011년)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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