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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2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1일 “이재명 대표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여러 차례 만나자고 제안했지만 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관련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말하고 “이 대표는 오전부터 전화 두 번, 문자 한 번을 한 권한대행에게 보냈다”며 “이 대표는 전화를 받지 않아 ‘긴급하게 뵙고 싶다’는 말씀까지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이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손영택 총리비서실장에게 또 연락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아 문자를 남겼다. 한 대변인은 “그럼에도 이들마저 답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딱 한 사람 통화된 사람이 있다”며 “총리수행과장”이라고 했다. 총리수행과장은 ‘전달하겠습니다’고 답변했지만, 이후에도 묵묵부답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변인은 ‘이 대표가 남긴 문자의 내용이 현안이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문자에 얼마나 많은 내용을 넣을 수 있었겠느냐”라며 “대한민국이 지금 위기 아닌가. 생각이 다를 수 있고, 여러 가지 입장차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국민과 나라를 생각한다면 권한대행과 권한대행 측의 처신이 맞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가 한 권한대행을 만나 어떤 내용을 전달하고자 했느냐’는 질문에 한 대변인은 “만나서 하실 말씀을 예단할 순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럼에도 이 대표의 제안 내용을 공개한 이유에 관해선 “우리 국민들 모두에게는 지금 일분일초가 너무 견디기 힘든 상황”이라며 “오늘 오전부터 오후 5시가 넘었다. 지금까지도 (이 대표의 제안에) 일절 답이 없는 이런 상황을 국민들이 알 필요가 있어 말씀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이 대표의 통화 시도가 처음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 대변인은 또한 만약 회동이 성사될 경우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과 관련해 최종 시한을 정해둔 것이 바뀔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 대표께서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이렇게 만남을 간곡하게 여러 차례 요청하셨을 때엔 여러 정국 현안에 대한 말씀을 나누고 싶은 것 아니겠나, 그렇게 추정을 해본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