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난 KLPGA..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요 규정 개정

취임사에서 KLPGA투어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강조한 김상열 신임 회장.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이하 KLPGT)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요 규정에 대한 개정안을 의결했다.

KLPGT는 지난 달 31일 서울 강동구 KLPGA 빌딩에서 ‘2025년도 제3차 이사회’를 열었다. 이날 이사회에선 김상열 회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대로 KLPGA의 ‘글로벌 전략 가속화’를 위해 핵심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비정상의 정상화다.

의결된 개정 내용은 ▲국내 메이저 대회 의무 참가 규정 폐지 ▲해외 메이저 대회 참가선수 ‘KLPGA 대상 포인트’ 부여 등 두가지다. 먼저 해외 대회와 국내 메이저 대회의 일정이 중복될 경우, 국내 메이저 대회 출전을 의무화했던 기존 규정을 폐지해 선수가 선택권과 자율성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선수들은 국제 경험을 쌓을 기회가 확대되고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쟁력도 높일 수 있게 됐다.

또한 KLPGA투어 활동 선수가 해외에서 개최되는 미 LPGA 및 일 JLPGA 메이저 대회에 참가해 상위 성적을 거둘 경우, 해당 순위에 대해 국내 메이저 대회와 동일한 대상 포인트를 부여하기로 했다. 이번 개정안으로 해외 대회에서의 성과가 KLPGA의 공식 대상 포인트 기록으로 인정됨에 따라 국내외 활약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기준으로 대상 수상자를 선정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조치는 김상열 회장 취임 후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선수는 물론 미디어와 팬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선수 입장에선 과감하게 해외 무대에 도전하려는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개정된 두 규정은 즉시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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