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한불교조계종이 1일 조계사에서 3원 통합 고불식을 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이 30년 만에 조직 개편에 나섰다. ‘젊고 역동적인 불교’를 만드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는 취지다.
조계종은 1일부터 중앙종무기관을 총무원 단일 체계로 새롭게 개편한다고 밝혔다. 원 단위의 조직 개편은 1994년 종단 개혁 이후 30여 년 만의 일이다. 종단은 3원 통합 운영 시행 첫날에 맞춰 이날 오전 조계사에서 고불식을 봉행하고, 종무원 200여 명이 함께하는 108배 정진으로 불교 중흥 실현의 의지를 다졌다.
이번 조직 개편에 따라 그동안 별원 조직 등에서 담당해 왔던 포교, 출가 진흥, 승가 교육 및 복지 업무를 총무원이 직접 담당해 불교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 계획이다. 전법 포교 분야와 승려 교육 분야에서 일관되고 지속적인 종책 운영 및 발 빠른 사회 변화 대응으로 젊고 역동적인 불교를 만드는 데 진력할 예정이다.
또한 총무원장 직속 기구로 편성되는 조계종연구소와 미디어홍보실을 신설했다. 조계종연구소는 종단의 기존 연구 조직을 통합한 종합 연구소로, 종단 종책 연구의 중추가 되어 각종 사회적 현안에 대한 불교적 해법을 제시한다. 아울러 종책별, 분야별 보고서 발간 등을 통해 종단 예산과 사업계획 수립의 바탕을 만들고, 포교와 승가 교육 발전을 위한 중장기적인 종책을 생산할 예정이다. 불교와 관련된 법령 개선책 등도 마련한다.
미디어홍보실 설치는 한국불교와 관련된 문화 콘텐츠를 규모 있게 생산하고, 뉴미디어를 통해 종단 대사회 이미지를 높이기 위함이다. 종단 뉴미디어(유튜브, 인스타그램 채널 등) 운영, 미디어 홍보 관련 위원회 구성 및 운영, 영상·사진 등 불교 콘텐츠 관리, 불교 콘텐츠 제작 지원 등의 사업을 수행한다.
조계종은 “앞으로 종무 역량 강화를 위한 종무원 교육, 행정 간소화 등을 통해 조직 개편의 효용성을 높이고 새로운 체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