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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를 사용해 제작함, AP, 신동윤 기자 정리]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속도를 높이고 있는 글로벌 ‘관세 전쟁’이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발(發) 관세와 이에 따른 보복 관세에 대한 우려 탓에 올해 1분기 미 증시 하락폭이 202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2일 금융 정보 업체 와이차트(YCharts)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시가총액은 47조1870억달러(약 6경9459조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2024년 12월 31일 기준 S&P500 지수의 시총 규모가 49조8100억달러(약 7경3320조원)였던 것과 비교하면 3개월 사이에 2조6230억달러(약 3861조원)가 감소한 것이다.
5881.63으로 올해를 시작했던 S&P500 지수는 지난 2월 19일 6144.15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급락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13일엔 5521.5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1분기 마지막 거래일이던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S&P500은 5611.85를 기록했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강도 높은 관세 정책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고, 이로 인한 여파로 인해 미국 증시가 3년 만에 최악의 분기를 기록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관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하나인 S&P500 지수가 올해 첫 3개월 동안 4.6% 하락해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올해 1분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4%,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3% 하락했다.
1분기 미 증시 급락세는 ‘매그니피센트7(M7)’으로 불리는 ‘빅테크(주요 대형 기술주)’ 주식 약세로 더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의 주가는 1분기에 20% 떨어졌고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주가는 36% 고꾸라졌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10%가량 하락했다.
미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대상 상호 관세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2일 ‘해방의 날(Liberation Day)’ 행사에 대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오후 4시(한국시간 오전 5시)에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직접 상호관세에 대해 발표한다. 상호관세는 다른 나라가 미국에 대해 부과하는 관세와 비관세 장벽에 대응해 그만큼 미국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개념이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수석 주식 전략가인 샤론 벨은 “주가가 아직 바닥을 보지 못한 것 같다”며 “(관세 위협은) 주식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연말 인플레이션율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내년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기존 20%에서 35%로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올 연말 목표치를 5700으로 제시했다. 올해 지수가 6200에 이를 것이라 봤던 기존 전망치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는 월가 전망치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앞서 목표치를 기존 6500에서 6200으로 한 차례 내렸다.
소시에테제네랄(Socit Gnrale)의 글로벌 주식 전략 책임자인 샤를 드 부아세종(Charles De Boissezon)은 “전반적인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관세 관련) 발표 내용은 계속해서 바뀌고 있지만, 공통점은 글로벌 성장에 결코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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