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상으로 마음의 평안…‘2025 국제선명상대회’ 개막

1일 봉은사서 개막식…선명상 음악회 개최
2~6일 선명상 프로그램 진행

1일 서울 봉은사에서 ‘2025 국제선명상대회’가 개막한 후 미디어아트 ‘평화의 빛, 마음의 꽃’이 펼쳐지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는 ‘2025 국제선명상대회’가 1일 막을 올렸다. 올해 2회를 맞이하는 ‘국제선명상대회’는 ‘선명상을 통한 마음의 평안, 세계 평화’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7개월간의 대장정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서울 봉은사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많은 국내외 불교 지도자들과 정치·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선명상의 대중화와 제도화를 위해 종단이 앞장서서 전문 지도자를 양성하고, 더욱 다양한 명상 콘텐츠를 개발하여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개막식은 최근 발생한 영남지역 산불로 희생된 모든 이들의 극락왕생의 발원하는 법성게 독송으로 시작되어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국제선명상대회도 이번 화마로 인한 애도의 시간을 함께하며 행사가 진행되는 기간 봉은사에서 피해자를 지원하는 모금 사진전을 진행한다.

4·5월 불교의 달의 시작을 연 국제선명상대회 개막식 이후에는 선명상 음악회가 진행됐다. 이번 선명상 음악회는 봉은사 선명상 연구소장 일감스님의 사회로 박범훈 조계종 불교음악원 원장과 국내외 유명 명상가가 함께했다. 불교 정신과 전통을 담아 국악과 서양의 관현악단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음악 명상 프로그램이 진행돼 내면의 침묵을 경험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음악회 이후에는 봉은사 미륵대불과 함께 진행된 미디어아트 ‘평화의 빛, 마음의 꽃’이 펼쳐져 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2~6일엔 봉은사 전체가 선명상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해 157개의 다양한 선명상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7개 카테고리로 구분돼 수준별, 관심사별 맞춤 명상이 가능하며 명상을 처음 접하는 초심자부터 전문 지도자에 이르기까지 각자 이해도에 맞는 명상을 체험할 수 있다.

외국인 참가자, 국내 명상 지도자, 불자, 일반 시민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명상을 할 수 있도록 일부 프로그램은 영어로 제공된다. ‘국제 선명상 축제’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감정을 알아차리는 이벤트 참여를 위해 ‘흰색 상의’를 입고 참여해야 하며 ‘선명상’ 앱 설치 확인 후 입장할 수 있다.

5~9월엔 인천, 경기, 강원, 충청,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호남, 제주 등 전국 주요 사찰에서 ‘국제 선명상 지역 축제’가 열린다. 10월엔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선명상과 교육’을 주제로 국제 콘퍼런스가 개최된 후 폐막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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