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부진이 시즌 내내 지속하면서 팀 내 주축 공격수인 손흥민 등이 떠나고 선수단을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토트넘은 2024~2025시즌 EPL 14위(10승 4무 15패·승점 34)에 처져 있다.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진 가운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카라바오컵(리그컵) 등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만 유일하게 우승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런 가운데 다수의 현지 언론은 다가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이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10년 넘게 토트넘 공격을 책임진 손흥민의 대체자를 찾아야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다루는 토트넘홋스퍼뉴스는 최근 손흥민과 작별해야 한다는 주장을 쏟아내고 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2021~2022시즌 EPL 득점왕에 올랐으나, 최근 기량이 하락세라는 게 주된 이유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 EPL에서 7골 9도움, 컵대회를 포함한 모든 대회에서 11골 12도움을 기록 중이다. 부진한 성적은 아니지만, 팀 내 고액 연봉자인 손흥민엔 더 많은 걸 기대하고 있다.
현지에선 손흥민의 대체자 찾기에 바쁘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르로이 사네, 울버햄튼의 마테우스 쿠냐 등이 거론된다.
김민재의 동료인 사네는 뮌헨과 이번 시즌 종료 후 재계약하지 못하면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어 토트넘엔 매력적인 대체자가 될 수 있다.
과거 맨체스터 시티에서 뛴 경험이 있어 EPL 무대에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손흥민처럼 좌우 측면은 물론 최전방과 처진 스트라이커로 뛸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사네는 이번 시즌 공식전 11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쿠냐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은 6200만 파운드(약 1780억원)로 알려졌다.
쿠냐 역시 울버햄튼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단 의지를 종종 피력한 상태다.
손흥민은 올해 초 토트넘과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 여름까지 뛸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토트넘이 손흥민의 이적료를 조금이라도 챙기려면, 이번 여름이 마지막 매각 기회다.
토트넘이 선수단을 개편하려면, 손흥민과 같은 고액 연봉자 정리는 불가피하다.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최근 BBC를 통해 “우리는 세계에서 9번째로 부유한 구단으로 평가받기에 더 많은 지출을 요구받는다”면서 “하지만 없는 돈을 쓸 순 없다. 구단의 재정적 안정을 해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선수단 변화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