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계, ‘비상계엄 정당성’ 주장 책 내놔…“尹 직접 관여하신 것 아냐”

“탄핵심판 최후변론 실었을 뿐”
‘새로운 대한민국’ 친윤계·지지자 저술 참여


국민의힘 친윤계 의원들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발간한 책 ‘새로운 대한민국’ 책에 윤 대통령이 직접 관여하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평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12·3 비상계엄의 정당성 등을 담은 책 ‘새로운미래’ 출간에 나선 가운데, 윤 대통령은 해당 책 저술에 직접 참여하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 관계자는 1일 “대통령 탄핵심판 최후변론을 실었을 뿐, 대통령이 직접 관여하신 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 지지자인 신평 변호사는 이날 오후 SNS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 책이 곧 나온다”며 “늦어도 4월 10일부터 예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알렸다.

아울러 정치권에서 김기현·나경원·윤상현·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백지원 전 대변인, 학계에서 헌법학자인 이인호 중앙대 교수·심규진 스페인 IE대 교수, 법조계에서 신평· 도태우 변호사, 문화계에서 복거일 작가, 교육계에서 전한길 역사강사 등 12명이 힘을 합쳐 책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신 변호사는 책을 소개하며 “40년 전 세운 ‘87체제’는 점차 낡은 체제로 바뀌어 갔고 ‘진보귀족’은 기득권 세력화하여 부패의 구린내를 풍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들은 절대 친중국, 친북한의 시대착오적 자세를 벗어나지 못해 실질보다 이념을 중시하는 탓에 전체주의적 성향을 띄게 됐다”며 “이러한 87세력이 의회의 압도적 지배뿐만 아니라 집행권까지 장악한다면, 강한 경찰권력을 구사하며 파시즘적 정치형태로 국민 위에 군림할 것은 명약관화하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으로 언론, 문화, 노동계를 중심으로 막강한 지배력을 갖추게 된 그들에게 저항했다”며 “그러자 청년들이 대거 탄핵반대 집회에 참여하며 엄청난 시대의 변환을 알리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회변혁 운동은 점차 시민혁명으로 커갔고 이것이 추구하는 가치 질서는 곧 윤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으로 추구했던 그것이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은 바로 이 위대한 사회변혁, 시민혁명의 과정을 기술하는 한편 역사적 정당성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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