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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균 외교부 1차관이 크리스토퍼 랜다우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통화했다. 김 차관이 지난해 제4차 한-중미 특별라운드테이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한미 외교차관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통화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와 한미동맹을 재확인했다.
외교부는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이 크리스토퍼 랜다우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미국 신 행정부 출범 후 첫 한미 외교차관 간 통화를 갖고, 한미동맹, 북핵 문제, 한미일 협력, 한미 경제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1일 밝혔다.
김 차관은 랜다우 부장관의 취임을 축하하고, 영남지역 산불 진화를 위한 미측 지원과 국무부 차원의 위로 메시지 발표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김 차관은 이어 “앞으로 한미동맹 발전을 위해 랜다우 부장관과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차관은 “한미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지속 유지하는 가운데 북핵·미사일 대응 및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 등 불법자금 차단을 위한 공조를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과정에서 러북 불법 군사 협력도 즉시 중단되어야 하며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어떠한 보상도 이루어져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한미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 점을 언급했다.
랜다우 부장관은 김 차관의 축하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그는 “한미동맹은 한반도와 인태 지역 평화와 안정·번영을 위한 핵심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랜다우 부장관은 “북한을 포함한 역내 위협 대응을 위한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강조하는 한편, 조선, 원자력과 LNG 등 에너지, 첨단기술 등 한미 간 경제 협력 확대를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이날 김 차관은 우리 시간으로 오는 3일 예정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등으로 인해 양국간 경제협력에 장애가 초래되어서는 안될 것임을 피력했다. 그는 “양측 우려사항 해소 및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해법 마련을 지속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끝으로 양 차관은 한미일 협력 지속 차원에서 3국 협력사업 조율 및 관리의 구심점 역할을 해 왔던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김 차관과 랜다우 부장관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만나 보다 심도있는 논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