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글로벌칩, 삼성 갤럭시용 OLED 구동칩 양산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갤럭시 A26 탑재
IT용 OLED에서 스마트폰용으로 사업 확장


DB글로벌칩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구동칩이 탑재된 디스플레이 패널. [DB글로벌칩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DB그룹의 시스템반도체 팹리스(설계전문회사)인 DB글로벌칩이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반도체 시장에 진출했다.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존 TV·모니터·태블릿 등 IT용 OLED 제품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스마트폰용 OLED 제품으로 확장하며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DB글로벌칩은 2일 스마트폰용 OLED 구동칩인 ‘TED’(TCON Embedded Driver IC)를 양산해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DB글로벌칩에 따르면 이 칩은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에 부착돼 최종적으로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 A26 모델에 들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전용 AI ‘어썸 인텔리전스’가 탑재된 갤럭시 A26은 올해 1000만대 판매가 예상된다.

DB글로벌칩이 공급하는 OLED 구동칩은 해상도가 FHD+(Full High Definition+) 사양으로, 기존 제품보다 화질 개선 및 소비전력 절감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신뢰성 및 내구성 또한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마트폰용 OLED 구동칩은 부가가치가 높고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어 향후 DB글로벌칩의 실적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이 고사양 제품은 물론 보급형 모델에도 탑재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유럽은 물론 중국 업체들까지 신규 생산라인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스마트폰용 OLED 구동칩 출하량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시장조사기관인 유비리서치는 ‘OLED 디스플레이 마켓트랙’ 보고서에서 2024년 스마트폰용 OLED 출하량이 전년(7억7300만대)에 비해 약 2억대 증가한 9억8000만대를 기록했으며 올해 10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DB글로벌칩은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만들게 됐다”며 “이번 양산을 통해 확보한 설계 IP 및 양산 기술력을 기반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고사양 스마트폰용 OLED 구동칩 시장까지 사업영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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