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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카운티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들의 수익성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LA 비즈니스 저널이 최근 지난해 4분기 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자료 중 LA 카운티 소재 40개 은행들의 총 자산수익률(ROA)를 분석한 결과 한인은행들의 수익성이 전년 대비 감소하며 중하위권에 랭크된 것으로 조사됐다.
ROA란 기업의 거둔 순익을 자산 총액으로 나눠 계산하는데 수치가 높을 수록 수익성이 좋다는 뜻이다. 쉬운 예로 수익률 1%는 100달러로 1달러를 벌었다는 뜻인데 은행권에서는 매 분기별 최소 목표를 1%로 잡는 곳이 많다.
지난해 4분기 기준 한인은행들의 ROA 순위를 보면 CBB 뱅크가 1.3%로 전체 12위에 랭크돼 한인 은행 중 가장 높았고 각각 1%의 한미은행과 PCB가 18~19위를 오픈뱅크는 0.9%로 21위, 뱅크오브호프는 0.7%로 27위에 올랐다.
한인은행들의 순위를 전년 자료와 대비하면 CBB는 1.6%에서 0.3%포인트 떨어지며 순위도 5위에서 12위로 내려앉았고 한미도 1.1%(16위)가 1%(18위)로 떨어졌다. 오픈뱅크도 1년전 1%에서 0.9%로 감소하면서 순위 역시 19위에서 21위로 하락했다.
한인최대 은행인 뱅크오브호프는 ROA가 1년전 0.6%에서 0.7%로 개선됐지만 순위에서는 27위로 같았다. 반면 PCB는 ROA가 지난해 0.9%(22위)에서 1%로 개선된 결과 순위도 19위로 향상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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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한인은행들의 부진은 주 경쟁 상대인 중국계와 비교하면 더욱 확연하다.
이번 조사에서 중국계 은행들은 에버트러스트가 4.8%로 2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퍼스트제너럴 뱅크가 2.6%로 4위, 프리퍼드 뱅크가 1.8%로 5위, 중국계 최대 은행인 이스트웨스트가 1.6%로 8위, 캐세이뱅크가 1.6%로 9위 등 톱 10 중 무려 60%를 점유했고 이외에도 아메리칸 플러스(1.3%) 퍼스트 커머셜(1.2%), 메가(1.2%) 뉴 옴니(0.9%). CTBC(0.8%), GBC인터내셔널(0.8%), 그리고 로얄비즈니스뱅크(0.6%)등도 순위(30위)에 포함됐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중국계 은행의 경우 한인 커뮤니티에 비해 장기간 뿌리를 내리고 있는 고정 비즈니스 고객들이 많고 이들의 충성도 또한 더 높아 비즈니스 모델이 좀더 안정적”이라며 “역사와 규모의 차이가 그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지만 그 격차는 매년 좁아지는 추세로 타 인종 커뮤니티 공략과 타주 진출이 늘어난다면 이는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OA가 아닌 총자본수익률(ROE, 순익의 값을 자본값으로 나누어 구함)에서는 오픈뱅크가 10.2%로 10위였고 한미(9.8%,13위), CBB(9.3%, 16위), PCB(8.2%, 19위), 뱅크오브호프(5%, 27위) 순이었다.
자산의 경우 뱅크오브호프가 170억달러로 5위, 한미가 76억4000만달러로 9위, PCB가 30억달러로 15위, 오픈과 CBB가 각각 23억7000만과 18억 2000만달러로 16~17위에 자리했다.
한편 LA 카운티 소재 40개 은행들의 지점수는 불과 1년 사이 695개에서 315개로 절반 이상 급감했다. 온라인 뱅킹 활성화와 지점 통폐합 및 폐쇄, 그리고 부동산 자산 정리의 결과로 풀이된다. 지점 정리가 늘면서 은행들의 총 자산도 3160억달러로 전년3200억달러에 비해 1.3%줄었다.
단 지점 수 및 자산 감소에도 40개 은행의 총 순익은 32억2100만달러로 무려 9억 300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대폭 개선됐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