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산리오 캐릭터쇼”…‘데이트 핫플’ 됐다

‘에버랜드 튤립축제’ 20만명 방문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 인기몰이
캐릭터 공연 위해 일본서 트레이닝


에버랜드가 산리오캐릭터즈와 손잡고 선보인 포시즌스가든에서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제공]


경기 용인 에버랜드 포시즌스가든에 들어서자 형형색색 튤립들 사이로 산리오 캐릭터들이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봄꽃 생화로 만들어진 대형 헬로키티 조형물과 7m 높이의 시나모롤 조형물 앞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지난달 21일부터 튤립축제를 시작했다. 다양한 산리오 캐릭터들과 함께 봄꽃을 만끽할 수 있다는 사실이 빠르게 입소문을 타면서 벌써 약 20만명이 다녀갔다.

지난해 처음 일본 캐릭터 기업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에버랜드는 올해 컬래버레이션 규모를 더 확대했다.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쿠로미’ 등 기존 캐릭터 6종에 더해 ‘한교동’ ‘케로케로케로피’ ‘우사하나’를 추가하며 총 9종의 캐릭터를 이번 튤립축제에서 선보인다.

지난 2일 에버랜드를 직접 가보니 약 1만㎡ 규모의 포시즌스가든뿐만 아니라 매직랜드, 글로벌페어, 축제콘텐츠존 등 파크 전역에서 산리오캐릭터즈와의 협업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었다.

인기 캐릭터들이 신나는 음악에 맞춰 댄스 타임을 펼치는 야외 공연도 매일 펼쳐진다. 일본에서는 산리오 캐릭터들이 실내에서 공연하지만 우리나라 에버랜드에서는 이례적으로 야외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을 위해 연기자들은 일본 현지에 직접 가서 교육을 받고 온 것으로 전해졌다.

유양곤 에버랜드 전략마케팅담당 상무는 “산리오 측이 일본이 아닌 해외에서 공연을 선보이는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라며 “일본에 직접 가서 동작 트레이닝을 받고 왔다”고 설명했다.

산리오 캐릭터들로 꾸며진 축제기차도 운행 중이었다. 축제기차를 타면 포시즌스가든 외곽을 따라 크게 한 바퀴 돌며 정원을 둘러볼 수 있다. 매직랜드 구역에서는 시나모롤 캐릭터 어트랙션으로 꾸며진 스카이댄싱 원형열차도 탈 수 있다.

이 밖에 에버랜드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45종의 한정판 굿즈는 물론 산리오캐릭터즈와 손잡고 특별히 선보인 이색 먹거리도 이번 축제 기간 경험할 수 있다.

최근 튤립축제 현장을 방문한 산리오코리아 관계자도 “다양한 테마존과 즐길거리가 각 캐릭터와 어울려 환상적으로 구성돼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버랜드와 산리오캐릭터즈의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는 오는 6월 15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에버랜드가 튤립축제 개막과 함께 새롭게 선보인 사파리 도보 탐험 ‘리버 트레일 어드벤처’도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물 위에 조성된 수상 부교를 걸으며 9종의 야생 동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날 실제로 110m 길이의 흔들거리는 부교 위를 걸으면서 사자·하이에나 같은 맹수는 물론 ‘말하는 코끼리’ 코식이와 기린들을 바로 눈 앞에서 볼 수 있었다. 사자의 매서운 표정과 풀을 뜯어먹는 기린의 혀까지 보일 정도로 가까웠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산리오캐릭터즈와 두번째 컬래버 시즌을 맞아 올 봄 캐릭터별 테마존부터 어트랙션, 공연, 굿즈, 먹거리 등 고객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캐릭터 협업 콘텐츠를 확대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용인=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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